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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씁쓸한 예감이지만, 자유한국당은 계속 헛물을 켤 것 같다. 당의 생명을 놓고 볼 때 사실상 민주당보다 더 큰 위협인 바른정당에 대한 태도만 봐도 그렇다. 같이 똥을 싸놓고, 같이 치우기는 커녕, 대뜸 왜 똥을 싸냐고 화를 내며 책임에서 도망친 이들이다. 우리만 깨끗한 척 하고 있다가 너희들이 똥 다 치우고 나면 돌아오겠다는 게 이들이란 말이다. 그간 우파정당에 꾸준히 표를 줘 온 시민들의 눈에 바른정당은, 기존 새누리당이 해왔던 웰빙 기회주의의 적폐를 계승한, 진짜 적폐세력이다. 바른정당의 지지율이 낮을 수 밖에 없는 이유다. 그래서 이미지 정치로 젊은세대에게만 필사적으로 매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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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은 이들을 잡아먹고, 흡수하고, 청산해 자신들의 룰 안으로 데려올 생각을 해야지, 타협하려 해서는 안 된다. 유감스럽게도, 지금 자유한국당은 꼭 바른정당의 그 확장적 '이미지'를 부러워하고 따라하고 싶어하는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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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이 통진당, 이적세력 등과 연대하며 극단적으로 왼쪽으로 향했던 18대 대선. 그때는 중도확장 정치가 어느 정도 먹힐 때였다. 민주당이 너무 왼쪽으로 가서 부담감을 느끼는 중도 성향의 시민들이 많았고, 그래서 오른쪽에 있던 새누리당이 중간지대로 넘어와 표를 챙길 수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 지금은 정반대다. 중간지대는 민주당 쪽이 확실히 쥐고 있다. 자유한국당은 오른쪽에 있는 자기편이라도 확실히 챙겨야 한다. 그런데 자꾸 이들에게 배신감을 느끼게 하니, 그나마 있던 지지율조차 잃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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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정치를 하며 아무리 중도를 표방해봐야, 어차피 선거 때 표는 저쪽에 간다는 걸 알아야 한다. 온갖 욕 다 먹어가며 오른쪽을 지키고 있는 시민들이 그나마 자유한국당의 유일한 희망이요, 생명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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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파 시민들의 배신감이 나날이 커지며, 자유한국당에 대한 민심은 계속 떨어지고 있었다. 그나마 홍준표 대선 후보가 잠시 반짝했던 것은, 처음으로 우파다운 이야기를 하는 정치인이 나와 시민들의 마음을 움직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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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살고 싶으면 집토끼부터 챙기시라. 진심으로 안타까운 마음에 몇 자 적어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