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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든 생각난 알바하다 만난 애기와 부모님 일화들
게시물ID : baby_2065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쉬즈마걸
추천 : 10
조회수 : 639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7/07/13 00:48:27



제가 알바하는 곳이 신혼부부 많이 사는 동네 + 근처에 카페가 읎음 + 키즈 카페도 읎음 이라는 환경이라 
애기랑 부모님이 많이 와요
그러면서 별의별 모습 다 봤는데 문득 생각나서 적어봐요

일단 제가 빵집에서 일합니다. 그중에 뽀로O 빵이 있어요.
전에 어떤 애기가 그게 먹고 싶었는지 일단 하나 집고 허락받으러 총총 가는데 
어머님이 안된다고 하자 마자 웁니다. 그냥 울어요.
와 진심 노래방에서 한시간 노래 부르고 오면 목 나가는 저랑 다르게 미친듯이 울더라구요.
저러다 목 나가겠다 싶은데 계속 울고 엄마는 그게 익숙한지 자기 할일 하고 사람들은 다 쳐다보고 대단하신 분이었습니다
 
그리고 뽀O로빵은 빵과 초콜렛만 있는게 아닙니다. 케익도 있죠 OH^o^OH
게다가 캐릭터 케익은 많아요. 애들 눈에 잘 띄라고 맨 밑에다 진열을 해놓습니다 
이거 보고 사달라고 보채는 애들이 많습니다...ㅋㅋㅋㅋ
일단 가장 흔한게 부모님 케익사러 왔다가 애들 취향으로 또O라든가 엘O라든가 등등 사가는 일이 있구요
이 때 엄마 생인인데 엄마가 먹고 싶은거 사면 안돼? 나는 이게 먹고싶어! 대화 많이 들어요
가끔가다 빵사러 왔다가 강제로 털리는 분들도 많죠
가장 기억에 남는 분이 빵 사러 왔다가 케익에만 오만원 넘게 털리신 부모님...힘내세요...

그리고 폭염주의보가 내린 더운 오늘 안쓰러운 어머님 한분이 계셨어요
밖에 날이 너무 더워 커피 한잔 하러 오셨거든요
근데 애가 의자에 앉자마자 자꾸 울고 보채서 서서 애기 달래다가 도저히 안되겠는지 그냥 커피 테이크아웃 하시고 나가셨어요
참 대단하더라구요 그 때 손님도 없어서 잠시 애기가 울어도 저는 상관없었는데 존경스러웠습니다

그 외 애기들이 가게 안에서 씽씽카 타고 놀거나 장난감 가지고 장난치다 저한테 맞춘 일이나 
일이 바빠서 신경 안쓰고 있었는데 애기가 그 사이에 포장 안된 빵가지고 놀다가 도망간 이야기도 있네요 ㅎ
물론 착한 애들도 많아요

세상에는 수많은 부모님이 있고 그에 따른 애기들도 엄청 다양하다는걸 알바하면서 느끼죠
순한 애기도 있고 고집 센 애기도 있고 그냥 모든 부모님들이 대단하게 느껴집니다

일단 나같은 존재를 키운 나의 부모님께 치얼스...☆

그러니까 나한테 아줌마라고 안불렀으면...이모는 이해하는데 전에 아줌마라 부른거 듣고 충격받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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