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세월호 사건 당일부터 5일이 넘게 뉴스와 기사를 하루에 4시간 이상씩 보면서 느끼는 걸 말씀드립니다..
살인자인 선장과 너무나도 미흡했던 정부의 초기 대처, 유족들과 확연히 차이나는 안일한 태도를 떠올리면
정말 안타깝게 여겨집니다만, 이미 아이들을 포함한 모든 실종자가 좋은 곳으로 갔기만을 기도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됩니다.
저도 소위 말하는 골든타임이란 때까지만 해도 감정이입을 너무 해서 정상적인 생활이 힘들었습니다.
그만큼 실종자들이 살아오길 바랬었구요.
그런데 그 시간이 지나고 나니까 천안함 때처럼 정부가 또 장난치는거 아닌가라는... 국민들 마음속에 희망을 심어주고 고문을 시키는
희망 고문을 한다고 밖에 생각이 안들었네요.
그러다가 뉴스에서 사망자가 급격히 늘어가는 것을 보면서 이제는 그만 놓아주는게 서로를 위해 좋겠다는 생각이 확실히 듭니다.
SNS에서 퍼지는 노란리본 캠페인도 진심을 가장한 허례허식과 가식, 보여주기식 행동으로 밖에 보이질 않아요.
카톡프로필에 여태 행실로 진심을 보여주지 않았던 사람들이 노란 리본을 프로필에 올리는 걸 보고..
역시 그냥 보여주기 식이구나. 다시 한번 느꼈고요.
하도 못믿을 것만 보아와서 그런지, 이제는 진심마저 의심되는 게 아닐런지 모르겠습니다.
희망이 없다는 말은 아닙니다만, 상황은 그렇지 않아보이네요..
JTBC 9시 뉴스에서 전문가 분이 말씀하신 거처럼,
이제는 희망을 바라기보다 희생자들에 대해 슬퍼하고 그들을 기억하는 것이, 남은 우리들의 몫이 될 것 같습니다....
(제 생각을 적어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