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간혹 운동하다 어디가 다친 것 같은데... 또는 어디에 통증이 오는데... 운동을 할까요 말까요 하는 글들이 보이더라구요.
그리고 그런 글들은 거의 대부분이 관절 부상에 관련한 내용입니다.
다치셨으면 그 부위 '절대' 운동하지 마세요.
솔직히 지금까지 한 게 아깝고 왠지 오늘 하루 더 안 하면 퇴보할 것 같은데다,
왠지 가벼운 중량으로 아픈 부위 자극 덜 가게 컨트롤 하면서 하면 될 것 같은 느낌 같은 필링...
어깨가 아프면 '래터럴레이즈만 빼고 하지 뭐', 무릎이 아프면 '스쾃 대신 레그 익스텐션으로 할까'
운동에 재미를 붙이신 분들이라면 누구나 가질 법한 마음입니다.
근데 다친 부위에 부하가 가면 회복은 더욱 멀어집니다.
중량이 가볍더라도 다친 부위를 계속 조져주는 건 살갗이 까진 부위를 계속 긁는 거나 마찬가지에요.
진짜 팔 잘려도 자고 일어나면 새로 돋아나는 해삼급 회복력이 아닌 이상... 관절 부위 다치시면 쉬셔야 합니다.
'다치면 쉬기'가 정말 단순하고 자명한데 지키기 어려워요.
저도 겨우 1년 웨이트하고 이제 좀 알 것 같다 싶을 때 다쳐놓고선, '원체 튼튼하니까 근육만 컨트롤할 수 있음 돼' 하고 객기 부리다가
한 달을 날려먹었습니다...ㅜㅜ 그리고 한 달 운동 쉬면서 날려먹은 중량을 한 달 걸려서 복구했구요.
운동에선 '부상 당하지 않기'가 제일이라는 걸 체감하기 위해 한 달이라는 수업료를 냈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대개 이렇게 고집 부리다가 부상 심해지는 건 저를 포함한 초심자들이 가장 많이 겪는 과정 같습니다...)
그러니 혹시라도 운동하다가 관절에 통증을 느끼시는 분들은... 꼭 쉬어주세요.
가령 운동이 끝나고도 관절에 불쾌한 통증이 잔잔하게 이어지는 정도의 부상이다. 근데 확실히 근육통은 아니다. 싶으시면
진짜진짜 회복력이 좋다 하더라도 사나흘은 쉬어야 하고, 대개는 일주일 정도 해당 부위를 내버려두는 게 좋습니다.
휴식도 운동만큼 어렵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