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석사과정 나부랭이에서 연구원으로 진화한 흔한 공대생 류카군입니다.
어느덧 30대로 들어선지 반년이 넘었네요..
연구원 생활은 상당히 즐겁습니다. 하하.
최근(?)의 정책으로 국책연구기관이 전부 세종시로 내려오면서
저도 세종시에 보금자리를 틀고, 오랜만에 자취생활을 시작하게 되었는데
초반엔 또 귀차니즘으로 요리는 쳐다도 안보다가...그냥 틈틈히 해먹게되더군요
요리하는 과정과 뒷처리과정이 상당히 귀찮지만...내가 상상한 그 맛을 맛볼때의 기쁨이란...
암튼 가장 오래된 순으로 달려보겠습니다.
먼저 치즈케이크!!
인스타용으로만 찍어놨더니 사진이 없네요...
그냥 가볍게 뉴욕치즈케이크 스타일로다가 굽굽해봤습니다...
냉동실 넣어놓고있다가, 살짝 녹여서 그 차가운 맛을 느낄때란...어휴...
아 물론 지금은 다 제 살로 변화했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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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남자의 수육!!
자취하다보니 아무래도 이런저런 야채를 덤으로 사기가 어렵더라구요
양파도 최소가 3~4알, 고추나 마늘 같은거도 한봉다리 가득이다보니...
그래서 그냥 맥주로만 삶았습니다.
아참...생각해보니 맥주도 제가만든 수제맥주였네요..이건 나중에 또 따로....음..아니다 사진이 없네요
수제맥주는 마침 뽐뿌하는 분들은 다 안다는 meh~ 에서 미스터비어 스타터킷을 싸게 팔더라구요.
그래서 아이리쉬 스타우트랑, 아메리칸 라이트? 라거? 로 두개 샀습니다..배송비까지해서 총 6만원 안팎.
총 20병 정도 나온거같습니다. 750ml 작은 피쳐로..
좀더 자세히 알고싶으신분들은 미스터비어 검색 고고!
암튼! 맥주로만 삶은 수육!! 담백하게 즐기기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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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또 고기네요
네...뭐 소스를 어찌 할수가없어 그냥 구워먹은 미국산 등심입니다...
둘마트에서 좀 괜찮은 가격으로 팔길래 무언가에 홀린듯 구입해서 굽굽...
소금찍어먹으니 그냥 맛있는 고기였어용...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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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대망의 참치!!! 튜나!!! 어썸!!!
네...미친거죠...참치가 먹고싶으면 참치집을 갔어야지
냉동참치를 사다가 직접 떠먹었습니다.
요로코롬...
황새치뱃살, 눈다랑어 뱃살, 눈다랑어 속살
총 770g 정도에 4만원었슴당
일단 소금물에 해동...그리고 해동지에 싸서 냉장실에서 숙성...까지는 사진이 없네요
썰기전에 도마에 올린 모습입니당!!
하앍...사실 사시미칼도 없어서 그냥 좀 날카로운 식칼로 듬성듬성 썰어먹었어요
아참 저 은빛은 황새치의 껍질인데...얇게 벗겨내면 됩니다만..초보자는 그런거 없죠 걍 되는대로..!!
그래서 대~~충 접시에 담아봅니다.
반정도만 썰고 나머진 다시 냉동실로...!!
나머지는 다른 요리를 해먹을 예정입니다.
근데 눈다랑어 뱃살은 다먹었네요...
생와사비와 함께...그리고 쏘주와 함께..!!
그리고 회만 먹으면 섭섭하니까...
초밥을 쥐어봅니다!!!
생전 태어나서 처음으로 쥐어본 초밥...
어설프긴 해도 이쁘게 잘나왔어요
하아....또먹고싶다...
근데 해먹는 과정이 넘나 귀찮고 재료비가 비싸서...
언제 또 해먹을지는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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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전날(?) 남은 참치를
간장에 졸여서 조림을 해봅니다...
맘같아선 깊은맛을 더하기 위해 무도좀 넣고...이거저거 넣고싶은데...귀찮은 자취생에겐 오로지 간장뿐..!!
대충 있는 재료로 맛간장 만들어서 쫄쫄 졸여보았습니다.
눈다랑어 뱃살은 다 먹어버려서, 황새치 뱃살(오른쪽)과 눈다랑어 속살(왼쪽) 뿐인데요
계속 숟가락으로 간장을 떠서 위에다 부어주며 졸였습니다..
생와사비 살짝 얹어 밥과 함꼐..!!
눈다랑어 속살은 약간 고기느낌이었고, 황새치 뱃살은 기름기때문인지 어음청 부드러웠습니다.
담번엔 황새치 뱃살만 조림으로 해먹는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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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다음은 그냥 가볍게 볶음밥입니다.
가볍게 밥 볶볶하고, 버터두른 후라이팬에 오믈렛 하나 부쳐다가 데코를 뙇!!
귀도 만들고 싶었지만...이미 먹은다음에야 생각났네요...
친구들은 혼자 밥먹는데 왜 X랄하고 있냐며...욕하지만...재밌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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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요 며칠전 비왔을때 부쳐먹은 해물김치부침개!!
부침개는 사실 은근히 많이 해먹었는데 사진은 이번에 첨 찍었네요
계란후라이용으로 산 자그마한 후라이팬이 다용도로 쓰이고 있어요....
원룸이다보니 히팅플레이트 뿐이라 화력이 약해서 노릇노른 구워지지는 않네요..
흡...바삭한 테두리가 먹고싶었는데...
냉동 모듬해물 녹여다가 몇줌 넣어주고, 김치좀 썰어넣고 해봤습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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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가장 최근 요리인데...왠지 생각해보면 뭔가 스트레스 받고, 우울한 날엔 요리를 해먹게 되는거같아요
파스타 면은 기본면으로 한 9분 삶아줍니다. 제 기준에 딱 좋아용
그리고 쏘스는 고르곤졸라 크림소스....
위에 김치전에도 쓰였던 모듬해물을 좀 넣고 볶아볶아
하드롤을 사고싶었지만, 식빵밖에 없어 식빵을 사옵니다 흑흑
먼저 크림이 새지말라고 옆면 아랫면을 좀 구워줍니다.
그담에 윗뚜껑 따고, 속좀 파내고!!
짜라란!
후추좀 살짝 뿌려주면 왠지 있어보이는 비주얼 완성!!
요기까지가 최근의 먹부림입니당...
세종은 참...심심한 도시에요
이런거라도 하지 않으면...아니 그래도 사실 할건 많은데...
요런 소소한 재미라도 있어야하지 않겠슴꽈...
근데 요리를 하면서도 우울한건
혼자먹어야한다는거랑,
요리도 잘하네 뭐도 잘하네 아무리 1등신랑감이라 칭찬받아도 진성 오유인이라 결혼은 커녕 연애도 못한다는거...크흡
여러분 세종 놀러오세요...좋은곳이에요...
그리고...제 이전 요리들도 봐주세요....
신나다가 급 우울한 마무리...안녕...짜이찌엔...
흔한 공대생의 요리요으리(계속 추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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