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선 처음으로 택시협동조합이 출범해 사납금 없이 수익을 배당하는 새로운 택시모델을 시도한다. 승차거부와 난폭운전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꼽혔던 사납금이 사라진 최초의 사례라 기존 택시의 대안이 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국내 최초의 우리사주 택시협동조합인 한국택시협동조합은 14일 오전 10시 30분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출범식을 가진 후 공식 출범한다고 밝혔다. 법정관리 중이던 서기운수를 인수한 후 영업용 택시 71대, 자본금 40억원, 조합원 161명의 협동조합으로 전환해 이날부터 운행에 들어갔다. 이날 박계동 한국택시협동조합 초대 이사장은 서울시의회에서 기자브리핑을 통해 "기존 택시가 자본이 사람을 고용했다면 협동조합은 사람이 자본을 고용하는 형태"라며 "초과수익을 전액 택시기사에게 배당해 법인택시 평균 월급 120~130만원보다 약 60~70만원 수익이 더 보장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택시협동조합은 기존에 법인택시가 매일 운행수익의 일정 금액 이상을 회사에 내는 '사납금'을 없애고 수익금 전액을 기사들에게 배당하는 방식으로 바꿨다. 담뱃값 등을 쓸 수 있게 월 50만원 한도인 복지카드도 나눠준다. 조합원이 된 기사들은 회사 경영에 직접 참여할 수 있다. 협동조합 모델이 제대로 정착되면 매일 12만원~14만원 가량 사납금을 내던 택시기사 입장에서는 무리하게 운행해야 하는 부담이 사라진다. 택시기사의 삶의 질이 좋아지고, 승객 입장에서도 승차거부나 난폭운전 등을 겪을 확률이 줄어든다는 것이 협동조합 측의 설명이다. 박 이사장은 "그간 택시기사들이 연소득이 1400만원으로 낮은데다 사납금제도가 심해 불친절, 승객 골라태우기, 부당합승이 많았는데 협동조합 택시로 그런 관행들이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 이사장은 협동조합의 투명 운영이 성공의 관건이라며 이를 지키겠다고 다짐했다. 박 이사장은 "투명한 경영과 민주적인 운영이 핵심"이라며 "회계는 물론 전표 하나까지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협동조합의 택시는 노란색 '쿱(coop)' 택시이다. 쿱은 협동조합(cooperativa) 및 협력(cooperazione)을 뜻하는 이태리어다. 협동조합의 목표는 내년까지 택시수를 1000대로 늘리는 것이다. 박 이사장은 "우리나라에선 협동조합 택시가 최초지만 런던이나 뉴욕, 뉴질랜드 등 전 세계에 협동조합 택시가 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이상 머니투데이 기사 입니다- 박계동 전의원이 이사장이군요. 우선적으로 서기운수 기존 근로자들을 우선으로 154명의 조합원이 2500만원씩 출자해서 운영이 된다고 합니다. 거대자본이 동네수퍼까지 약탈하는 시대에 뜻있고 가치있는 출발이라고 생각됩니다. 대리운전도, 동네빵집, 수퍼, 치킨집도 이런 조합운동이 일어나길 기대합니다. 서울분들 '쿱택시' 많이 애용하고 응원해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