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초반 여자의 푸념입니다.
전문대를 나오고 전공을 버린 후,
알바, 계약직 일만 전전하고 있습니다.
오랫동안 성격으로 굳어질정도로
짜증이 심하게 나고 우울해서 명상이니 심리학을 많이 기웃거려봤는데,
결국 근본적인 원인은 원치않는 일과 적은 수입, 안정적이지 않은 처지.
낮은 사회적 지위로 인한 무시와 자괴감, 불투명한 미래때문인것 같습니다.
5년 전에 저는 공장에서 알바를 하고 있었고,
현재 120만원을 벌며 사무보조 계약직 일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5년 동안 나아진게 하나도 없는거죠.
책은 많이 읽었지만, 특별한 능력으로 성과를 기대할 만큼의
다독도 아니었습니다.
학교에 들어가 공부를 더 하고 싶다고 생각했지만,
돈이 없어서 엄두도 못내었습니다.
학자금 빚은 아직도 800만원이 남아있네요.
학교에서 돈을 주고 모셔갈 정도의 사람도 물론 아니지요.
이대로라면 5년 후도 지금과 다를 바가 없을텐데
그걸 생각하면 아무 의욕이 안나고 그저 이 세상을 떠나고만 싶습니다.
그렇다고 스스로의 육체적인 생명을 끊을수도 없기에
정신적인 자살을 시도하며 살아가고 있는것 같습니다.
도대체 어떻게 인생을 바꿀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학교를 가려고 해도, 돈이 걱정이고 집단생활에 적응을 잘 못해 걱정스럽습니다.
해외를 가려고 하니 돈이 더 많이 드니 어렵고..
그렇다고 이렇게 사는건 더 답이 없고,
어쩌다 이렇게 형편없어져 버린건지, 매일 한숨을 쉽니다.
어떻게 해야 좋을까요.
답이 안보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