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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하 275로 이탈젯 산 이야기.
게시물ID : motorcycle_136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진유
추천 : 3
조회수 : 1698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3/10/04 22:32:33
8월 22일----------------------------------------------------
 
와이프가 선물해 준 야마하275(섹소폰)을 팔았다. (75만원)
 
그 돈으로 이탈젯 50cc 중고를 샀다. (70만원)
 
와이프도 흔쾌히 허락해줘 정말 좋았다.
 
앞으로 출퇴근이 즐거울 것 같았다.
 
 
8월 28일----------------------------------------------------
 
퇴근 길... 시동이 꺼지고 안걸렸다.
 
스마트 폰 검색을 통해 수리점에 연락 후 출장 서비스를 받게 되었다.
(왜 오토바이를 검색하면 수없이 많은 퀵 서비스만 검색 될까-_-)
 
출장 결과 진단은...
 
기름이 없단다.
 
결국 2만원 드려서 주유소까지 이동 후 처음 주유해 봤다.
 
의욕적인 주유소 직원이 만원을 넣겠다고 했고 나는 쿨하게 그러라 했다.
 
8800원 가량부터 기름통이 울컥거렸다.
 
멈춰 달라고 했다.
 
직원은 오토바이를 흔들어 댔다.
 
거품이 뽀글 뽀글 올라왔다.
 
더 넣을 수 있단다.
 
9000원을 넘기자 또 울컥거린다.
 
기름통이 가엾어 보였다.
 
그런데 이 직원은 더 넣어보겠단다.
 
그 때 문득...
 
뚜껑을 어떻게 닫을 수 있을까??
 
또 넘치겠네... 라는 생각이 들었다.
 
저기요... 제발 그만 넣어주세요.
 
9300원 어치를 넣었다.
 
기름통 가득찬 내 이탈젯이 참 뿌듯했다.
 
 
9월 12일---------------------------------------------------
 
셀프 주유소에서 기름을 넣어본다.
 
지난 주유의 기억을 떠올려 7천원을 입력했다.
 
6천도 안됐건만 꿀럭거리며 기름을 쏟아냈다.
 
너무 무섭고 떨렸다.
 
셀프 주유소지만 주변에 직원이 있어 헬프를 요청했다.
 
결국 흔들어가며 6천원을 담았다.
 
 
9월 29일----------------------------------------------------
 
퇴근 길에 시동이 꺼졌다.
 
당연히 기름이 없으리라...
 
9월 30일----------------------------------------------------
 
빈 콜라 페트병을 들고 주유소에 가서 기름을 사왔다.
 
봉봉이(오토바이 이름)에게 주유해줬다.
 
시동이 걸리지 않는다.
 
시동걸리는 크랑크랑 소리만 요란하다.
 
어쩔수 없이 봉봉이를 놓고 뛰어서 출근했다.
 
10분 지각했다.
 
최근 운동을 너무 안했는지 하루 종일 허벅지가 후달렸다.
 
 
10월 1일----------------------------------------------------
 
봉봉이가 오늘은 걸리겠지...
 
시동을 걸어봤으나 또다시 크랑크랑 거리며 시동을 거부한다.
 
혹시... 싶어 봉봉이를 흔들어 봤다.
 
기름이 출력부에 안 스며들어(?) 안걸리는 게 아닌가 싶었다.
 
왠걸... 부르르릉! 시동이 걸렸다.
 
기분이 매우 좋았다.
 
 
10월 4일----------------------------------------------------
 
오유 오토바이 게시판을 처음 들어왔다.
 
여러 글들을 둘러보니... 스쿠터도 평소 정비가 많이 필요한가보다.
 
앞으로 자주 들려서 정보를 얻어야겠다고 생각했다.
 
 
PS. 출장 온 서비스 센터 사장님이 왜 하필 이탈젯을... 이라 하셨다.
 
이태리 필이라서요. 했다.
 
중국산 이란다.
 
아... 아... 하... 아...
 
마음이 아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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