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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친의 여자형제 관련해서 조언이 필요합니다
게시물ID : love_3234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냐옹이손
추천 : 3
조회수 : 1001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7/07/16 00: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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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로 900일넘게 된 커플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남자친구와 저와의 문제 보다는 남자친구 여자 형제 문제로 조언이 필요합니다.

우선 저는 3살차이나는 남동생이 있고, 저와 남동생사이는 서로 연락하지 않고 데면데면한 관계입니다.
그렇다고 서로를 미워하거나 보고싶지 않다거나 하는 건 아니지만 최소한의 가족으로서의 예의만 지키는 그런 관계입니다.
남이 보거나 제 스스로도 친밀하다고 할 수 는 없는 관계지만, 가족사이에서도 사이가 안좋아서 문제다 할 정도까지는 아닙니다.

반면 남자친구는 여자 형제가 있는데 둘은 매우 친밀한 관계입니다. 우선 가족분위기가 서로간에 스킨십이 많고 물리적으로도 친밀한 분위기이며, 서로간에 애정어린 말도 잘 주고받고 (약간 이해가 안되지만) 가벼운 말다툼도 하지만 금새 화기애애해지는 그런 분위기입니다. 부모님과 남자친구간의 관계도 그러하며 여자형제와의 관계도 매우 친밀합니다. 한 번씩 말다툼하며 싸울 때도 있지만 집안의 대소사 뿐만 아니라 개인적인 사소한 일에도 함께 처리하는 그런 관계이며 빈말로도 사이가 안좋아보이네 라고 말 할 수 없을 정도로 친합니다.

저는 현재 타지에 거주하고 있으며 남자친구와 가까운 거리에 살고 있습니다. 남자친구는 현재 살고 있는 지역이 나고자란 고향이며 집에서 거주하며 직장에 다니고 있고, 저는 기숙사에 거주하며 직장에 다니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남자친구 가족과 만날일이 잦고 또 남자친구 부모님께서도 제가 타향에서 고생한다는 의식을 많이 하고 계셔서 여러모로 저를 챙겨주십니다. 아무래도 집에서 먹는 밥과 밖에서 먹는 밥의 차이도 있고 하기에 제 끼니 걱정도 많이 해주시고 챙겨주시기도 하며, 제가 크게 아팠을 적에도 정말 자식처럼 챙겨주실정도로 많이 보살펴주십니다. 정말 정 많고 고마우신 분들입니다.

남자친구 여자형제와 제가 나이가 같고 남매관계가 매우 친밀하여 셋이서 종종 보게 되었습니다. 아무래도 남자친구 입장에선 여자형제도 챙겨주고 여자친구도 함께 챙겨주고 싶은 마음이 들기 때문에 이왕이면 셋이서 함께 할 수 있다면 좋겠다라는 생각이었던 것 같습니다.
저와 나이도 같고 가까운 거리에 있고 아무래도 그 여자형제가 남자친구를 매우 잘 따르는 입장이라 자주 얼굴 보는 것은 처음에 이해했습니다. 또한 남자친구도 집에 오랜만에 돌아온 터라 가족들 입장에서 여자친구만 챙긴다, 여자친구와 매일 밖에서 놀고 모처럼 휴일인데 가족들이랑 보내는 시간이 적다 이렇게 섭섭해 하시는 부분들이 제가 느낄 수 있을 정도라 데이트할 시간에 자주 같이 나오고 밥먹고 영화보고 등등 셋이서 같이 있는것도 처음에는 많이 이해했습니다. 또한 남자친구 성격이 매우 잘 챙겨주고 배려심 깊기에 그렇게 셋이 만난다고 해서 저를 챙격주지 않거나 하진 않아서 그렇게 서운하진 않았습니다.

하지만 평일엔 둘다 바쁘고 물론 매일 만날 수 있는 일정한 시간대가 있지만 그리 오래 만나지 못하기에 길게 만날 수 있는 시간은 아무래도 주말이었고, 따라서 저는 주말이 되면 이번엔 남자친구랑 어떤걸 할까, 어디를 갈까 이런 생각들을 주중에 하곤 했습니다. 하지만 처음에 여자형제까지 포함해 셋이서 만나는 일들이 많아지고 점점 저와 그 여자형제의 관계가 편안해 보였던 것인지 갈수록 거의 모든 만남이 둘이 아닌 셋이 되어갔습니다. 
앞서 제가 타지 생활을 한다는 점에 있어, 남자친구네 가족분들은 제가 그 집에서 식사를 하거나 여가시간을 보내길 원하셨고, 남자친구의 입장에서도 집에서 식사를 하거나 후식을 먹거나 같이 티비 혹은 영화를 보고 게임을 즐기는 여가생활을 하기에 집이 더 편했을겁니다. 저도 솔직히 밖에서 즐길 거리도 많이 없고 오히려 좀 더 편한 차림으로 편하게 지낼 수 있었기에 남자친구네 집에서 지내는 시간이 길어졌고, 그 시간이 결국 그 집에서 거의 기거하는 정도까지 늘어나게 되었습니다. 이렇게까지 해도 되나 싶은 불편한 마음과 한편에는 받아주시니까, 또 나도 이게 편하니까 하는 양가적인 감정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다보니 그 집 식구들과 지내는 시간이 잦고 많아졌습니다. 물론 그 시간중에 눈치를 주거나 안 좋은 소리를 하시진 않았습니다. 하지만 점점 제가 그 집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이 당연해졌고, 당연히 밖에서 데이트를 하면 다시 집으로 돌아가는 분위기가 만들어졌고, 둘 만 보내는 시간이 점점 줄어들었습니다. 게다가 남자친구를 잘 따르는 여자형제도 함께 집에서 지내다보니 셋이 다니는 시간들이 더 늘어났습니다. 제가 자초한 상황이지만  이건 아니다 라는 생각들과 함께 조금 씩 불만스러운 생각들이 들었습니다. 
많은 남자분들이 그렇게 생각하시겠지만, 여자친구들 중에 불만이 있거나 싸우거나 하면 잠수타거나 혹은 말을 안하는 경우들이 있습니다. 이런 경우들에 남자친구분들이 답답하고 얼른 이유를 얘기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가지신 분들이 적진 않을거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제가 바로 말을 늦게하고 덜하는 입장에선, 바로 불만섞인 목소리로 혹은 어조로 얘기하거나 전달하게 되면 안좋은 감정을 갈무리하지 못 한 채 전하게 되어 마이너스 기운이 더할것을 우려해 말을 아끼게 되는 사람입니다. 또한 그래도 이해하려 노력해서 3번정도는 참고 인내하는 성격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둘이아닌 셋이 하는 데이트가 한두번이 아닌 거의 매일에 가까워 지니 저도 불만이 많아지고 참다보니 많이 힘들어졌습니다. 조금씩 모든 불만을 얘기하기보단 남자친구의 가족과 가까운게 조금 불편한 점이 있다고 전해왔고, 이를 수용해서 최대한 남자친구도 조심하려고 노력해줬고 그 노력하는 모습을 저도 봤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셋이서 만나는 경우가 잦다보니 점점 셋이서 만난 상황에서 저는 불만스러운 표정이 되고 대화에 있어서도 비협조적이었으며 어조도 다운되어서 분위기가 안좋아지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단순히 셋이 만나는 일이 너무 잦아서 불만이냐고 물으신다면 그것 때문만은 아닙니다. 남자친구의 여자형제는 낯가림이 심해 처음 보는 사람들을 꺼려하지만, 저는 그래도 가족의 여자친구라고 친해지려고 많이 노력해줬고, 집에서도 밖에서도 저를 많이 챙겨주고 배려해줬습니다. 배려를 받는 제가 미안할 정도로 많이 생각해줬습니다. 하지만 여자형제라기엔 오히려 어머니 혹은 여자친구가 할 행동들을 제가 있는 앞에서 자주 하는 것들이 좀 나쁘게 표현되는지는 모르겠으나 하나씩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집에서 흔히 있을 수 있는 일들에 대한 잔소리 (빨래, 설거지 등과 관련된)부터 시작해 조금이라도 연락을 받지 않는다면 토라지거나 삐지는 행동들 혹은 둘만 외출하는 일들이나 (물론 제가 바빠서 같이 갈 수 없는 상황들이지 절대 따돌리려는 의도는 아닙니다) 생활에 대한 간섭들이 눈에 보였습니다. 제 입장에서는 서로 성인이고 아무리 친한 가족이라지만 그런 사생활까지 간섭할 필요가 있나 싶은 일들까지 편하게 주고받는 것을 보았습니다. 처음에는 가족간의 문화가 달라 내가 이해해야지 하는 입장이고 지금도 그러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갈수록 셋이 만나게 된다면 나는 남자친구의 여자형제와 함께 있다기 보다 오히려 연적과 함께 있는 기분이 들 정도였습니다. 우애가 깊은 남매에게 무슨 이상한 생각이냐 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가끔 남자친구의 여자형제가 절 보는 시선이, 물론 제가 멋대로 짚은것일 수도 있지만, 자신의 형제였는데 뺏어갔다 라는 눈빛이고 혹은 그런 분위기를 조성하기도 합니다. 초반에는 뺏기는 기분이었다고 남자친구에게 직접 말한 일도 있었습니다. 제 입장에선 아무리 동갑이고 친구처럼 지낼 수 있다지만 남자친구의 가족이고 이러저러해도 여전히 눈치가 보이는 입장인데 그런식으로 제가 남자친구를 뺏어간다는 분위기를 여러번 느끼다 보니 예민해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 문제로 결국 남자친구에게 당분간 여자형제와 만나지 않겠다, 그 집에도 가지 않겠다, 여자형제를 챙겨줄 수 밖에 없는 현재상황을 이해하니 나와의 만남이 줄어도 이해하겠다 이런식으로 결론이 났습니다. 두어번 크게 이 문제로 감정이 안좋아지자 저에게 많이 힘들었겠다고, 자신이 잘못 생각했고, 미안하다는 말을 전달했고, 여러 생각을 해보겠다 하였습니다. 남자친구 입장에선 전 인생에 3년정도밖에 인연을 맺지 않은 사람이고 여자형제는 자신의 평생을 함께한 가족인데 그 가족문제로 인하여 제게 트러블이 생겼다는게 매우 당황스럽고 곤란한 입장인겁니다. 물론 그 입장 저도 이해합니다만, 제 입장에선 남매의 우애가 과하다고, 솔직히 말해서 조금은 제 입장을 생각해줬으면 했습니다. 다만 답이 없는 문제라 그런지 남자친구는 결국 양쪽 눈치를 보는 입장이 되었습니다. 당장 오늘만해도 영화를 보러 가고 싶다 이전부터 얘기를 해왔고, 모처럼 주말이니 언제 영화를 보러갈까란 질문에 남자친구는 집에 있는 여자형제도 그 영화를 보고싶어하는데 저와 셋이서 보면 제가 싫어하니 결국 보러가지 않겠다라는 입장을 전해왔습니다. 사실 내색하진 않았지만 저는 그렇게 말하는게 더 서운했습니다. 제 입장에선 남자친구가 저와 영화를 보러가겠다고 단호하게 끊어줬음 하는데 그러기 쉽지않은가 봅니다.

저는 여전히 남자친구를 사랑하고 헤어지고 싶은 마음은 절대 없습니다. (이 말을 단호하게 적는 이유는 혹시나 댓글로 헤어져라 그게 답이다 라는 말이 나올까봐 그런 글은 자제해주십사 적습니다.)
따라서 이 문제를 해결하고 싶은데 어떤게 좋은 방법일지, 이렇게 계속 만남을 거부하고 피하는게 답이 아니라는 것을 알기에 좋은 해답을 찾고 싶습니다. 사실 이렇게라도 하소연하고 싶어 올리는 마음도 있습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또 어떤 의견 있으신지 알려주십사 이 글을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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