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바야흐로 일주일 전이였음 할머니 제사라 온 가족이 집에서 제사준비 하고 있는데 띵동 하는 소리가 들림 인터넷으로 고스톱을 치시던 아버지가 나가심 대충 쏼라쏼라 하는데 아버지께서 "오늘은 저희 어머니 제사라서요 그냥 가주세요."하심 그 때 개독 아저씨께서 "술을 좋아하신 분이셨나봐요 ㅎㅎ" 아버지 다혈질+한번 화나면 잘 안풀리는 온돌같은 분이심 "아니, 이봐요! 뭐 말을 그런식으로 합니까?" 아버지 빡치자 개독 아저씨,아줌마 쫄음 "죄송합니다." 하고 그냥 가려함 아버지는 붙잡고 계속 따지심 "그게 돌아가신 분한테 할소리야? 당신 어디서왔어?" "원경불지사 에서 왔습니다." -사실 절 이름은 기억 안나는데 대충 5글자였음- 딱봐도 나 개독이요 라고 포스가 느껴지는 아저씨였음 손에 들고있던 가방에선 성경책이 나올거 같았고 옆에계신 아줌마는 부인인듯 했음(스님은 결혼 안하지 않음?) 그리고 스님은 웬만해선 술얘기 안한다고함(확실친 않음) 결정적으로 머리스똬일이 목사님 가르마??? 였음 할머니는 불교이심. 요 근처지역뿐만 아니라 웬만한 절은 다 가셨음 물론 아버지는 셔틀. 우리집까지 찾아올 정도의 거리라면 먼 거리는 아닐거임 아버진 집근처 절 모두 아시는분. 개독아저씨 개드립인거 딱 보임 더군다나 우리 아버진 거짓말을 꿰뚫어보는 눈을 가지심(아버지 인터넷 도박은 엄청 지는데 오프라인에서 하면 지는거 잘 못봄 근데 이게 거짓말이랑 뭔상관이야) 아버지 잘 못들으셨나봄(나도 못들을 정도엿음) "어디서 왔다고?" "죄송합니다." 개독아저씨 굽신모드임 죄송하다고 한 2,30번은 한거같음. 말끝마다 죄송합니다 했으니까 아버지의 설교가 끝나고 아버지 들어가시려고 함. 근데 난 알음. 아버지는 여기서 끝이 아님. 내가 한두번 당해본게 아니거덩 개독아저씨 끝난줄 알고 내려가다가 걸림 위에 어디서 왔어부터 요태까지 했던 모든 레파토리가 반복됨. 이번에도 끝은 아님 아버지 반쯤 들어가시다가 다시 나오심. 개독아저씨 이번엔 위층으로 가려던거 걸리심 아버지는 개독아저씨한테 올라가지 말고 그냥 가라함 우리집 바로 윗층은 잘 모르겠는데 그 옆집은 교회다님 근데 이런 개독은 아니심. 그냥 순수하게 교회다니고 하나님 믿는 착한 신자. 교회도 짜잘한 짝퉁교회(?) 말고 커다란데 다니심 난 그 교회에서 만든 유치원 나왔고 근데 지금은 무교 여담이고... 개독 아저씨+아줌마는 예에 하면서 도망가듯 내려가심 아버지는 한참동안 주시하시다가 다시 집 들어가시고 내가 여태까지 살면서 아버지 원망 진짜 많이했는데 이렇게 자랑스러운건 첨이였던거 같음 이때 만큼은 나 존나때린 개객끼 아버지보다 싸나이다운 아버지라는걸 느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