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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직원을 둔 농부입니다.
게시물ID : sisa_96885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대조루시대
추천 : 11/2
조회수 : 2305회
댓글수 : 23개
등록시간 : 2017/07/16 01:55:34
안녕하세요. 
저는 직원 4명을 둔 젊은 농부입니다. 
최저 임금이 확정되었다고 뉴스를 보았습니다. 
정말 암담하더군요... 점점 감당이 되질 않네요.
점점 농산물 값은 내려가고 (동결도 아니에요) 인건비, 자재비등 자꾸 올라가니 무섭습니다.
저도 학생시절 아르바이트하고 돈벌면서 우리나라 시급이 좀 부족하다고 느낄 때도 많았습니다. 
그 개고생을 하면서 일을하기에는... 그나마 좋은 직장이라 최저시급보다는 더 받았었죠. 
한국인들은 일을 참 열심히 합니다. 꼼꼼하게 잘 하구요. (몇몇 불성실한 사람은 어느나라에나 있죠)
최저임금이 상승하는것에 대해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만큼 여가생활에 쓰는 돈도 늘어날 것이고 
삶의 질도 올라가겠죠? 
하지만... 저에게는 다른 세상 이야기로 들립니다. 솔직하게 말씀을 드릴게요.
저희 농장 직원들이 받는 사항들을 쭉 나열해 볼게요.
1. 최저임금
2. 기숙사 제공
3. 인터넷, 와이파이 제공
4. 전기세 제공
5. 가스비 제공
6. 쌀, 기타 반찬류 제공
7. 오전 8시 출근 5시 퇴근 (12시-1시 점심시간, 오전-오후 각 10분 쉬는시간)
8. 결혼, 생일 등 기념일 보너스
9. 명절 보너스
10. 상여금 
11. 퇴직금

이렇게 제공되고 있네요. 보험은 고용노동부에서 강제적으로 들게하여 저희가 따로 신경쓸 부분은 많이 없습니다.
저희 농장만 저렇게 제공되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저희 농장 계열에서는 거진 저렇게 제공되어지고 있습니다.
외국인이라 세금내지 않구요. 제공되어지는 것이 많은데 오히려 더 요구를 하기도 하네요( 오토바이 등 )
말이 최저임금이지 돈은 더 들어가는 것이됩니다. 
그럼 이제 일을 어떻게 하는지에 대해 설명을 해드릴게요.
1. 불리한부분에 있어서 무조건 못들은척 합니다. 이건 어느 나라나 다 똑같더군요. 
2. 한국어를 배우려고 하지 않아 명령을 할 때에도 진행이 잘 되지 않습니다.
3. 업무 이해를 1년이 지나도 잘 하지 못하여 손실 꾸준히 발생
4. 다른 백수 친구들 몰래 데리고와서 업무중에 수다

대충 저렇게 되는군요. 
여기서 요점을 말하자면 한국어 이해도 떨어지고 ( 교육으로도 해결이 안됌, 의지 x ) 최저 요구치도 못끝냅니다.
그렇다고 주인이 개입하는 것도 한계가 있구요. 선별이나 차광, 물관리 등등 할게 많아서 직원을 쓰는 거잖아요.
한국인들 쓰고싶죠. 그런데 외국인 텃세에 못이기고 나갑니다. 왕따당하고 일감 몰아주고... 저희도 미안해서 못 잡겠더군요.
이런 외국인들... 최저임금 한국인과 똑같이 줘가며 일 시켜야합니까? 
한국인들보다 이해도 부족하고 노력도 안하고 업무 태만에 능력도 없는, 자세도 되어있지 않은 그런 외국인들을 
내국인과 같은 수준의 임금을 받으며 고용해야 합니까? 
저도 젊은지라 이해 많이 하려했습니다. 차별도 싫어하구요. 
그런데 이건 일못하는 사람들 돈 더주는게 너무 스트레스 받습니다. 
이미 제공되어지는 부분은 매우 많은 상태인데 임금까지 더 주라니 ... 암담하구요. 
어떻게 보면 억울하네요.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제가 나쁘게 생각하는걸까요? 
제가 너무 이기적인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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