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게 전입신고합니다 :)
일단 저희는 동성 커플입니다.
해외에 있는 관계로 결혼제도의 보호를 받게되었습니다.
둘다 나이가 꽉찬 삼십대 중후반이라 서둘러 2세를 준비하고 있기도 하구요.
1년 단거리 연애, 2년 장거리 연애 끝 결혼에 성공했습니다.
특히나 장거리 연애중에는 제가 의대학원을 다니는 중이라 서로 너무 힘들었습니다.
결혼전 몇개월 전부터 커플상담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문제가 있어서 받는건 아니구요, 여기서는 결혼부터 상담을 받고 별일없어도 꾸준히 받는것이 평탄한 결혼생활에 도움이 될거라고 권장받습니다.
그래서 벌써 세번정도 받았네요.
상담사분께서 보기드문 건강한 커플이라고 칭찬 받을때는 뿌듯합니다.
건강한 커플인데 받을게 뭐가 있냐구요?
별거 아닌 자잘한 것도 쌓아두면 나중에 터지잖아요.
저희의 경우엔 전 연애경험이 꽤 많고 와이프는 전무했기에 거기에 따른 트러블(질투)이 결혼 전에는 꾸준히 있었는데 한번 상담받은후론 거짓말처럼 없어졌어요.
또 와이프는 마음을 숨길줄 모르는 유형이지만, 전 잘 묻어두는 유형이라 가끔 귓밥파듯 파줘야하기에 상담하면 귀파는것 같습니다 ^^;
그리고 조금 민감할수도 있는 문제, 까닥하면 큰 싸움으로 번질수 있는 문제들은 적어뒀다 상담할때 터놓으면 정말 시간&감정대비 효율이 좋습니다. 하하
물론 우리끼리도 가끔 투닥투닥거리죠. 둘다 성격이 강하고 나름 바쁘고 스트레스 만땅인 커리어를 갖고있기에..
한가지 늘 새기는 우리만의 철칙이 있는데,
'이해하는것이 사랑하는것이다' (부처님 말씀인것으로 알고있습니다)
각자 자신의 감정에 충실하며 싸우다가도, 어느순간이 오면 상대방이 감정에만 충실합니다.
나의 입장, 나의 변명은 이미 다 뱉었으니 이제 상대방이 한말을 되세기며 최대한 상대방의 마음을 느끼고 이해하려 노력합니다.
그러면 자연적으로 화해도 되고, 싸울때마다 사랑이 더욱더 깊어지는것 같습니다.
그러나 아이가 생기면 걱정이네요, 우리둘만의 시간을 빼앗길 생각을 하면..ㅠㅠ
다들 대단하십니다.
그럼 모두들 화이팅하시고 사랑이 가득한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