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친한친구가 남자를 소개시켜줬는데 그남자가 너무 별로라서 그 친구랑 인연끊었어요. 시간이 많이 지난일이지만 지금도 이따금씩 생각이나서 마음이 안좋네요
대학졸업해서 그냥저냥 평범한 회사취직하고 슬슬 자리잡을때쯤 일찍 결혼한 친구가 저보고 이제 연애해라고 좋은남자 만나서 즐겁게 살라며 자기 지인을 소개시켜준다네요. 아직 사람만날 생각이 없을때라 좀 내키지않는다는식으로 이야기하자 자기남편 일하는곳에 동생인데 사람이 참 좋데요. 다른거보지말고 사람이너무 좋으니까 만나나보라고, 사귀지않아도 알고지내는 사이로 지내도 좋다고 자꾸 설득해서 소개받았어요. 참고로 이친구는 살림하고, 남편은 중국집배달해요. 직업에 편견은 없어서(저희아버지도 공사장 인부세요) 소개받았어요. 번호주고받고 문자로 연락을 하는데 말하는게 좀... 처음엔 정중하더니 점점 말투가 거칠더라구요. 일하다 화난일 같은거 이야기할땐 욕도섞어이야기하고ㅋ 그래서 서서히 연락안했더니 대뜸 밤늦게 갑자기 전화와선 자기친구들이랑 술먹는데 오라고하고. 내일출근이라 곤란하다 하니 가방끈자랑하느냐며 농담반진담반 조롱하네요ㅋ 저 지방 전문대 나왔어요..이게 어디가서 가방끈 거리가 되나? 하는맘에 좀 어이가없었네요ㅋ
다음날 늦게 문자오더니 술먹고속이안좋니 간만에 달렸니 허세작렬하길래 너무싫어서 답장안하고 전화안받았더니 다짜고짜 욕문자 와서는 자기가 중졸이라 무시하냐그러네요ㅋ.. 중졸인거몰랐는데. 그제야 미친듯이 틀리던 맞춤법이..중졸이라그랬나?싶더라구요. (맞춤법 레전드 문장중에 하나가 해장국 식켯는데 뼈뿌깨없다 = 해장국 시켰는데 뼈밖에 없다)ㅋㅋ 문자를 계속 무시했더니 온갖욕문자 난무.. 주선자친구한테 전화해서 자초지종 말하니까 아 진짜? 진짜? 이렇게만하더니 나중에전화준다하곤 잠수타고ㅋㅋ 동네가 좁아서 친구들한테 이남자 이름 물어물으니 유명한사람이더라구요..질나쁘기로ㅋㅋ 게다가 전과도 두개나있다네요ㅋㅋ
계속 무시무시무시하니 그이후론 연락이없었고 한참 시간이 지난후 주선자친구랑 연락하니 자기가 보기엔 잘 어울려보였데요ㅋ그남자랑저랑ㅋㅋ 제가 좀 어이없단 식으로 이야기하니까 저보고 잘난척한다고ㅋ콧대높은척하냐고ㅋㅋ
저 잘난사람도아니고 이쁘지도않아요 특별한것도 없고 존재감도없는 스타일이구요 공부도 못했고 직장도 그냥 평범한곳이구 뭐하나 잘난거 정말 없거든요. 근데 그남자랑 저랑 어울린다 그러니까.. 화나더라구요. 저는 사람만좋음된다고 생각하는데.. 전과자는..정말...ㅋㅋ
인연끊었어요. 연락전혀안하구요. 근데 걔가 마지막에 저보고 니랑 같은 수준남자 만나라고 눈높이다 시집못간다며 ㅋㅋ그말이 가끔 생각나서 속에서 울컥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