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1) 글쓴이는 죄인입니다. 자각하고 있습니다.
주의2) 글쓴이는 한풀이 중입니다. 글이 횡성수설 깁니다.
음...어떻게 시작을 해야 할까요?
이야기는 이렇게 시작됩니다.
약 5개월 전 입니다. 아는 여선배와 우연히 같이 밥을 먹게 되었는데 같이 있었던 동갑의 여자아이랑 자리를 함께 가지게 되었습니다.
선배는 술을 못했고 그 동갑은 주변에 술친구가 없었기에 술을 하는 저와 마침 한잔 할 기회라 생각했던거 같습니다. 당황한 저는 머뭇거렸으나 승낙하였습니다.
저는 큰덩치와 안좋은 첫인상을 가지고 있어 처음 본 여성과 술먹는 자리는 생소했기에 술잔을 부딫힐 생각은 하나도 없었기 때문입니다. 술도 한병 겨우 먹으면서 참내
그렇게 첫만남이 끝나고, 자주 연락을 갖는 사이가 되었습니다. 공통 관심사가 있었거든요.(같은 게임을 하는 유저입니다.)
새볔 4시까지 연락하는 사이가 되었고 그렇다해도 저는 특별한 감정은 못느꼈습니다. 남자친구 있다는 지금 생각해보면
무의식적으로 제동을 건게 아닌가 싶습니다.
하지만 어느날 이 친구가 남자 친구를 만나러 대전에 간답니다? 연락이 안될거 같다고 하는겁니다. 그 남성분에게 눈치보이니까요. 저는 이성친구를 갖는것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기에 (네, 제가 그 원인이 될줄은, 멍청한 놈)아무 생각 없이 알겠다고 했죠.
문제는 지금 부터 입니다. 남자친구를 만나러간 그 친구가, 질투가 나는 겁니다. 전 크게 당황했습니다. 워낙 첫사랑이 짝사랑이었고, 크게 데여서 사랑이란 감정이라던가 꽤 야박하게 통제해야 한다는 주의로 아무리 이쁘거나 매력 넘쳐도 쉽게 마음을 안주던 나인데...
그 후 고민하다 이성친구에게 연락후 술한잔 하며 심정을 털어 놓았습니다. 그 친구는 " 머릿속으로 안될꺼 너 속이라도 시원해야 하지 않겠니? 고백해! "라며 등을 떠밀었고.
4년된 연인을 가진 현재진행형인 여성에게 통보에 가까운 고백을 했습니다. 맘에 들면 날 선택하겠고, 아니면 나랑 멀어지면 그만이기 때문이라 생각했습니다.
비교적 가벼히 나온 고백은 쉬이 거절당했죠.
그러나 저에게 시련은 끝이 아니였습니다. 고백을 거절당한 저의 연락도 받아주고 같이 술자리도 둘이 가질 정도로 오히려 더 친해진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렇게 제 고백이 어영 부영 가치를 잃어갈때쯤 술자리를 가지고 막차 시간 한시간 전에 공원산책을 했습니다.
그날 그 아인 애교를 꾀나 부리는데,
술 기운인지 상기된 얼굴로 제 얼굴을 빤히 보는데, 고백 까지 한 입장에서 눈 마주치기 괴롭더군요. 눈을 피하니 그 아이가 왜 자기 눈을 피하냐고 애교 섞인 목소리로 묻는데...
" 내가 아직 널 좋아하나보다 "라고 두번째 고백을 했습니다.
그러더니 그 아인 웃어 넘기더군요. 그래도 계속되는 애교에
저는 손을 잡았고, 그걸 계기로 다음에 볼땐 팔짱을, 그 다음엔 포옹, 키스까지, 그러다 잠자리까지 가지게 되었습니다.
남자친구 있는 아이한테, 그랬으면 안된다는건 알고는 있지만...계속 자주 잠자리를 가지면서 관계를 발전시켜갔습니다.
그러던. 중 밤에 저와 술한잔 하고 싶다고 부르길래 택시타고 그아이에게 갔습니다. 술을 사고 그 친구 집으로 갔고 들어가서 첫 잔을 비울때 울기 시작하는 겁니다. "왜 지금이냐고, 왜 빨리 나타나지 않고, 날 흔드냐고,"
꽤 원망 많은 목소리와 진심 어린 표정에 또 다시 전 당황했습니다. 맘고생은 저만 하는줄 알았거든요. 그래서 저는 지금 헤어지라고 하지 않겠다. 천천히 선택해라. 기다리겠다고 말해주었죠. 그렇게 위로해주며 같이 울었습니다.
며칠 뒤 결국 그녀는 저에게 거절의 통보를 했습니다.
많이 생각해 봤는데 역시 안되겠다는 겁니다. 정 없이 카톡으로 통보를 하기에 만나서 이야기 하자 했습니다.
직접만나서 이야기 해보니, 남자친구에 대한 배신감으로 힘들다는 말을 듣고 알겠다. 그만 하자고 했습니다.
솔직하게 저는 친구라도 남고 싶었습니다.
진심으로 좋아져서 기다리고 싶어졌기 때문입니다.
한참 후 옆에 있어도 된다는 허락을 받았습니다.
친구라도 남고 싶다고 했던 주제에 저의 애정 표현과 구애는 멈추지 않았습니다. 좋아한다는 고백도, 그아이 또한 싫지는 않았는지 듣고 웃어만 넘겼죠, 오히려 저는 그때 다행이라 생각했습니다. 좋아하는 친구에게 이정도 해줄 수 있는게 행복하다 생각했습니다.
힘들어 하는 저에게 가끔 키스도 해주면서...버티는 힘을 주는 그녀에게 저는 점점 화가 납니다. 남자친구에게 하는 그 아이의.태도와 저에게 하는 태도가 비교되어 불만스럽고 욕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전과 다르게 절 보러오지도 않고 그저 가끔 한번 겨우 보자고 제가 시간 내는 걸로요...옛날에는 저를 보러오거나 나름 애정표현을 해주었거든요.
전 그래서 어느날 물어보았습니다. 너에게 나는 어떤 사람인지, 그녀는 대답합니다. "내 투정 다 받아주고 항상 좋아한다 말해주고 행복하게 해주는 소중한 사람" 이라고요.
그녀는 미안했는지 잘자라며 하트도 붙혀주었습니다. 저희 관계 초기에는 잘해주었는데...
요번에는 그아이가 금요일부터 다음주 수요일까지 휴가를 냈다는 겁니다. 주말엔 남자친구랑 대전에 있고 그 후에 본가에서 쉬겠다는 말에 저는 또 섭섭함을 느꼈죠.
그 휴가중 저를 볼 생각은 없는거니까요.
이젠 제가 그녀에게 섭섭함을 느낍니다.
제가 아니여도 사랑한다고, 좋아한다 말해줄 사람이 있는거니까요. 도대체 그녀에게 저는 무슨 의미일까요?
연락안되는 그녀에게 연락이 오면 물어보고 싶습니다.
제가 무슨 의미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