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제 친구들끼리 단체로 알바해서 만나게 되었는데
남자들이 모이면 대부분 그렇듯이 각자 핸드폰 보잖아요
술먹기 전에는.. 그러다가 친구 중 한명이 단톡방 들여다보다가 " 어? 세월호충있네? 누구냐?" 이러더라구요..
그때 제 프사가 부평역에서 받은 세월호 스티커였어요
그 방에있는 애들이 거의 다 있는데 면전에다 대고 저딴얘기도 나올수 있구나 싶어서 벙쪄있었어요. 대꾸해봐야 분위기나 망칠것 같아서 그렇기도 했고.. 근데 그놈이 프사 눌러서 저인거 확인하더니 저한테 뭐라뭐라 하더라구요.. "너는 연평해전이 언젠지는 아냐?" 뭐 이런소리...??
이건 무슨소리지... 하고 그냥 지나쳤어요... 진짜 화났는데 화내봐야 입만아플거같아서... 어차피 개인톡 안하고 단체로 만날때나 보는애라 그냥 무시해야지하는데 자꾸 신경쓰이네요 솔직히... 다른애들도 세월호 얘기나오면 귀찮아하는 눈치고..
이젠 세월호 얘기도 안꺼내고 리본만 달고있어도 별난놈취급받고 세월호충 소리까지 듣게되네요..
아무관련도 없는 저도 이렇게 기분이 나빴는데
유가족들을 얼마나 고생하고있을까요..
하도 신경쓰여서 여기에라도 털어놓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