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 집이 아파트이다보니 개 키우는걸 가족들이 반대했는데도 누나가 잘키우겠다고 강행했는데
소변 대변 가리는것도 제대로 안가르쳐서 집 곳곳에 영역표시하고 심지어 신발 안에 신발주인 몰래 소변을 싸놓아서 무좀에 걸린적도 있습니다
풀어놓기만하면 영역표시를 하니까 방 하나에 올드보이마냥 가둬놓고 물이랑 사료만 주고 키우는데..
지금 그 방 상태도 말이 아니네요 누나랑 같이 사는데 만들어놓은 변소에 안싸고 방바닥 여기저기에 싸놨습니다
변소에 패드도 1주일에 2번 갈아주다보니 냄새도 엄청 심하고 뒷처리도 제대로 안해서 쓰레기봉투 사이로 냄새가 퍼집니다
덕분에 가족들은 집에만 오면 기침이 심해지고 잠도 제대로 못잡니다
다른방은 그나마 괜찮은데 개키우는방은 오줌 냄새가 방안에 배겨서 지린내가 진동하는데 거기서 어떻게 자는지.. 신기합니다
이 아파트에서 17년 정도 살았는데 개 들여오면서 바퀴벌레도 같이 딸려왔습니다 덕분에 밤에 화장실이나 부엌에 가보면 커다란 바퀴벌레에 기겁합니다
하루종일 1평 남짓한방에 7년동안 가둬진 개도 불쌍하고 제대로 관리안해서 피해보는 가족들도 불쌍합니다
그 누나가 이번에 시집을 갑니다 집도 새로 장만했는데 개도 데려갈련지 모르겠내요 데려갔으면 좋겠지만..
새 벽지, 바닥에 오줌싸고 똥싸고 다닐까봐 그것도 걱정되내요 참.. 웃길따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