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을 읽어주시는 분들 중에서 대구에 사시는 분들이 많지는 않으시리라고 생각됩니다만, 여튼 대구에는 오래 전부터 예술 / 독립영화를 상영해주는 극장이 하나 있었습니다. 바로 대구 동성아트홀이라는 곳입니다.

2004년경에 예술 / 독립영화전용관으로서 그 정체성을 찾아 운영되기 시작했습니다. 어느 정권과도 타협하지 않고 문제작들을 개봉하는데 앞장서서 영화계에 많이 알려져 온 이 극장은 박근혜 정권 시기에 <천안함 프로젝트>, <다이빙벨> 등을 상영했다는 이유로 당시 블랙리스트에 선정, 지원금이 끊겨 문을 닫았다가 현재의 대표 체제에서 재개관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재개관 이후, 운영이 되어오던 동성아트홀에 갑자기 현재 운영진의 횡포가 가해졌습니다. 이로 인해서 대구 민예총을 비롯, 수많은 단체들이 항의성명에 나서고 있는 중이죠.

최근에는 관객 발의 성명서도 만들어 동성아트홀을 사랑해 주시거나 혹은 예술 / 독립영화를 자주 관람해주시는 다양한 지역의 관객 분들에게 현재 동성아트홀 운영진들의 부당처사에 관한 서명을 받고 있습니다. 오늘의 유머 회원 여러분들께서도 5분만 시간을 내주시어 동성아트홀의 현재 상황을 요약한 성명문도 읽어주시고, 서명도 해주십사 하여 이 글을 올립니다.

동성아트홀은 단순히 대구라는 지역에 국한되지 않고, 한국 영화계 전체에서 오래 전부터 주목받아 온 예술 / 독립영화 상영관 중 하나입니다. 그 소중한 공간이 현재의 운영진에게 유린당하지 않게 관심을 보태주시기를 부탁드리고자 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