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채는 말 그대로 온갖 잡다한 야채들을 채썰어 볶았기 때문에 잡채라고 하지요 고추잡채는 거기에 고추기름을 끼얹은 거라서 고추잡채라고 하고, 기타 우엉버섯잡채라든지, 당면이 안 들어간 음식들 보고 잡채라고 부르는 이유도 여기에 있지요 야채를 볶아먹던 음식인 잡채라는 음식이 먼저 있었고, 거기에 당면이 먼먼 후대에 추가되었는데, 그게 널리 퍼지면서 잡채=당면처럼 쓰이게 되었지만 원래는 아닙니당! 채썬 야채를 볶은 음식은 다 잡채라고 할 수 있어요! 마치 돼지 내장을 뜻하던 순대라는 단어가, 돼지 창자에 당면 넣은 음식만을 지칭하는 것처럼 쓰이듯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