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음식을 제한하고, 운동해서 첫다이어트를 성공했어요.
라면,과자,아이스크림,초콜렛,기름지고 고칼로리 음식, 탄수화물덩어리 음식들 먹을 때 마다 죄책감이 엄청 들었어요.
살빼려고 그런 것들을 모조리 안먹고 그냥 참았었거든요.
결국 점점 인내심만으로는 못참는 단계가 되서 터지기 시작하고 점점 엄청난 반동으로 먹기 시작하니 순식간에 요요가 10kg왔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자존감도 털리고 자괴감,요요,우울함과 10kg와 부종 등을 얻었어요.
이렇게 1년반정도 음식과 살과 전쟁하고 폭식하고 다이어트하고 폭식하고 토하고 다이어트하고 반복하다 보니까,
어느날 다이어트보다는 섭식장애를 고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날씬해지기보다는 그냥 내 모습을 있는 그대로 사랑해줘야겠다.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제 자신이 너무 힘들고 불쌍했어요.
그래서 유튜브나 오유나 인터넷자료를 무작정 찾아보기 시작했어요.
사실 저는 폭식을 멈추고 식탐을 줄이는 방법을 스스로 너무 잘알고 있었어요,,,외면했을뿐이지.
먹고싶은걸 다 먹으면 되요. 그리고 스트레스를 안받구요!!
아래는 제가 유튜브나 인터넷에서 본걸 참고해서 만든 과정이에요.
1주차 :먹고싶은 음식,간식,야식도 다 먹고, 먹고싶은 음식을 먹고싶은 만큼 언제나 섭취한다. 대신 세끼니를 시간을 정해서 먹는다
(이때는 토해도 상관없음)
2주차:위랑 똑같이 먹되 '절대 토하지 않는다'
(이부분이 제일 힘들죠 ㅎㅎㅎㅎ? 저는 원래 토를 많이 하지는 않아서 참을만했어요. 이 때 최대한 스트레스 안받는 환경을 만드는게 좋아요.
잠도 충분히 자고 기분좋은 음악도 많이듣고,,그렇게 했어요)
3주차: 1주차랑 마찬가지로 먹고 간식과 야식은 먹지 않는다.
지금 3주차인데 한번도 토를 하지 않았고 폭식한적도 없어요.
오히려 점심시간이 다되서 '아 오늘 뭐먹지'하고 메뉴를 정할 때 딱히 끌리는게 없어서 신기해요.
식사시간이 부담스럽지않고 먹고 나면 기분이 너무 좋아요!! 그전에는 먹고나면 죄책감, 자괴감만 남았거든요.
아이스크림이나 초코파이도 과자도 그렇게 먹고싶어서 못먹으면 눈물나고 우울할 지경이었는데,
이젠 그냥 먹고싶으면 한번 사먹고 생각보다 맛없어서 놀라는 지경에 이르렀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살이요? 빠졌는지 안빠졌는지 잘 모르겠고 몸무게도 안재서 전~혀 모르겠어요. 근데 안빠져도 되요...
먹는게 행복하고 하루종일 음식생각 안해도되요. 제가 음식을 선택해서 적당히 먹는 일이 너무 낯설고 또 좋아요.
이렇게 할 수 있던 이유는
"그래 나는 통통해도 괜찮아, 날씬한 사람과 비교할 필요없어. 나는 나야"
"진정한 아름다움과 행복은 몸무게나 치수로 정해지지 않아"
"정신건강도 몸건강만큼 중요해"
라는 마음가짐을 갖게 된것부터 있어요.
날씬하고 건강하면 좋겠지만, 통통해도 건강하고 행복할 수 있다면 그것도 좋다고 생각해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섭식장애를 갖고 계신분들 모두 행복해지길 바라요.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