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자꾸 물어 고민이었던 우리 도담이 잘지낸다고 사진 올려드립니다.
게시물ID : animal_18487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양파까기인형
추천 : 15
조회수 : 1047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7/07/21 02:55:05
고양이는 처음이라 자꾸 무는걸 어찌해야 될지, 여기 글 2번 올리고 

인간이길 포기하고나서 무는 버릇을 고쳐가네요. 이젠 제가 입만 열어도 우다다다 합니다.

그리고 며칠동안 이사하느라 정신없었는데, 원룸에서 소형아파트로 옮긴 뒤

적응못해 소파밑에만 들어있다가, 오늘 적응완료하고 열심히 우다다 거리시네요.

오늘의유머는 몇년동안 바라만 보았는데, 직장때문에 고민 글 올리고,

이 녀석 때문에 질문글 올리고, 그래도 그 글에 열심히 답변달아주신게 고마워

뭐라도 하고싶은 찰나에 적응도 했겠다 고양이 생존신고로 감사인사드립니다.

그 동안 살면서 늙어 죽은 우리집 강아지들 생각하면

더 이상 마음이 아파 반려동물을 데려오지 못할거 같았는데,

그리고 고양이는 더더욱 생각이 없었는데

길을 가다 우연히 멈추었던 펫샵 유리창에서

작은 앞발을 나에게 내밀던 니가 눈에 밟혀

한번만 더 생각해보자며 같은 펫샵을 3번을 갔지.

처음으로 만난 날 저녁에 집에와서 니가 생각나고

두번째 갔던 날 니가 반가웠고

세번째 갔을때 같은 곳에서 여전히 앞발을 내밀던 너

왠지 모르지만, 그날은 그냥 그렇게 신이나서

집에와서 고양이에 대해 공부하고 검색했단다.

조심스레 고양이가 처음이라고 펫샵 사장님에게 여쭙고

용품을 정리하던 찰나에, 누군가 너의 분양을 물었다는 얘길 듣고

그 길로 너를 집에 데려왔지.

더 공부해야 하는데, 더 알아야 하는데

내가 초보였던 만큼 불편했을텐데

고양이를 좋아하지 않던 내가

너 때문에 고양이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너를 뺏길까봐 욕심부렸단다.

강아지처럼 나를 반겨주고 물어주고 할퀴어주던 너

비록 10년을 살지 15년을 살지 모르지만

대신에 너 사는 생만은큼, 나랑 와이프랑 함께 지내는 만큼은

배 굶지 말고, 목 마르지 말고

좁디좁은 20평 터전이지만

그 속에서 만큼이라도 행복하게 지내다 가거라

앞으로 새로운 가족이 생길수도 있고,

너를 닮은 둘째를 입양할수도 있고,

어떤 일이 있을지 모르지만

내 생에 있어 니가 첫 반려묘였고

너 한테 있어 난 첫 주인이겠지.

주인과 반려묘라는 틀 보다는

종이 다른 한 가족이었으면 한다.

망할 똥고양이야. 새벽에 작업할때는

인간집사좀 놔두면 안되겠니.

니 녀석이 아니였으면 난 벌써 작업을 마치고 잠자리에 들텐데

너 때문에 작업못해 이런 글이나 쓰고 있단다.

정말 더럽게 고맙다. 고양이놈아

KakaoTalk_20170721_023729738.jpg
KakaoTalk_20170721_023730554.jpg
KakaoTalk_20170721_023731501.jpg
KakaoTalk_20170721_023732383.jpg
KakaoTalk_20170721_023733290.jpg
KakaoTalk_20170721_023734204.jpg
KakaoTalk_20170721_023735112.jpg
KakaoTalk_20170721_023736028.jpg
KakaoTalk_20170721_023736879.jpg

출처 새로운 삶의 현장
꼬릿말 보기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