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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도 드디어 야생고양이 밥주지 말라는 공문이 붙었어요.
게시물ID : animal_13655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보리어뭉
추천 : 10
조회수 : 827회
댓글수 : 92개
등록시간 : 2015/07/30 21:53:09
노무현 대통령 서거때도 나이드신 분들은 화나시는 일이니 그게 무슨 조기 달일이냐고 방송하냐고 했던 개념 무. 인 아파트 살아요.
이 동네선 선거때 그렇게 욕먹는 심재철이가 매년 당선이 되죠.
이젠 길고양이 밥주지 말라고
길고양이는 해로운 생물이고 더럽고 사람에게 나쁜 영향을 끼친다는 말도 안되는 공문이 붙었네요.
사람들이 길가다가 놀라기도 한다면서...
그래서 제가 그 공문에 길고양이는 개체수가 늘어나는 거처럼 보여도 제가 밥을 줘보니 늘 같은 수가 오더라.
수가 늘어나지 않는다.  한때 늘어나도 다 죽어버린다. 고 쓰고
해를 끼친다길래 쥐가 훨씬 해를 끼친다. 고 덧붙이고
사람들에게 나쁜 영향을 끼친다길래
왜요. 놀라서 죽나요? 라고 감정적으로 써놓고 말았어요.
 
관리실에 전화를 해야 할까요.
 
며칠전에 아들이 다른 동에서 바로 집을 나온듯한 페르시안을 발견하고 (밤열두시) 경비실에 데리고 갔더니
인간의 70프로가 애완동물을 혐오한다고 그러더래요.
그래서 그게 어떤 통계에서 나온거냐니까
당신은 어디서 나온 인간인데 경비실 일에 참견이냐고 말도 안되는 말을 하길래..
나 여기 12년 산 주민이라고 했더니
어디 나이도 어린사람이 나이든 어른에게 이래라 저래라 하냐며
개는 내가 찾아줄수 있어도 고양이는 안된다고 하더래요.
그러면서 그 직후...
주민의 의견보다는 경비실 아저씨들의 의견이 훨씬 많이 반영된듯 보이는 공문이 붙여진걸 보고
항의를 해야 하나.
그래봐야 들어주기나 할라나.
하는 걱정스러운 밤이네요.
 
오늘은 늘 오던 엄마랑 아기고양이 두마리도 안보이고..
아빠고양이만 더위먹은 모습으로 와서 밥을 먹고 갔어요.
 
그렇게 아기를 낳아도
아기는 한마리나.. 혹은 두마리정도밖에 살지 못합니다.
그해에 나온 모든 아기고양이들이 일곱여덟마리 이렇게 되어도요...
 
고양이들이 지하주차장 배관을 건드린다는데...
솔직히 저희 지하주차장 배관이 건드리기 쉬운 위치도 아니고 올라갈수 있는 길이 있는것도 아니에요.
덜렁 천정에 매달려있는데 그걸 누가 건드렸다는지 모르겠어요.
 
길고양이가 많은것도 아니에요.
개체수가 많아졌다는데 밥을 주는 제가 알잖아요.
줄었어요. 오히려.
 
사람들이 놀라 피해가 예상된다는데
정말로 말해봐야 안먹힐거 같은데
아들은 사춘기라 펄펄 뛰면서 자기가 가서 항의하는 바람에 이렇게 된거 아니냐고
그때 남편도 따라갔었거든요.
남편을 보더니 바로 손붙잡고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제가 고양이를 싫어하다보니 고양이를 좋아하는 주민이 선의에서 그랬다는걸 몰랐습니다. 뭐 이러더래요.
저는 그렇게 노인이 말하는것도 사실 죄송했고 아들에게 무례했던건 아니냐고 아들만 야단쳤는데
아들말이 아빠가 나타나기 전엔 정말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면서 니가 뭔데 나서서 참견이냐며
동물 좋아하는 사람이 어딨냐고 난리난리 치다가 아빠가 딱 나와서 내가 얘 아빠라고 말하자마자
학생. 우리 잘 지내지 라고 갑자기 그랬다며 ㅜㅜ
 
그 일 이후에 이런 공문 붙은거 같다고..
 
제가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밥주는 입장에서 난감하네요.
저는 집앞에서 주는것이고 제 집앞은 제가 치우고 있으니까 별 말 하지 않고 조용히 넘어가는게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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