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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자 vs 외국여자 산후조리
게시물ID : baby_1365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누나믿지마
추천 : 19
조회수 : 6042회
댓글수 : 136개
등록시간 : 2016/04/16 05:24:17
요즘 인터넷 여기저기 돌아다니다가 산후조리에 대한 글이 많아서 유일하게 회원인 여기에 몇자 적어봅니다. 
(저는 한국에서 학교를 초등학교까지 다녔음으로 문법이 틀려도 좀 이해해 주세요 ㅠ )

산후조리라는 단어, 영어로도 있습니다.  Confinement period 라고 합니다. 몰론 제가 사는 미국에서 흔치않은 개념이긴합니다. 하지만 근래에 이 산후조리가 꽤 미디어에서 다뤄지고 있습니다. 

http://www.huffingtonpost.com/linda-murray/care-after-birth-different-moms-different-realities_b_2970981.html
이 기사에서도 말하듯이 많이 아시아의 나라, 인도, 라틴아메리카 (멕시코, 쿠바, 파나마, 중남미지역)에서 30일에서 40일정도 산후조리를 한다고 나와있습니다. 한국문화 산후조리와 비슷하게 산모는 되도록이면 활동하지 않고 가족이나 돈주고 일하시는 분을 사서 편하게 쉬어서 아이를 낳은 몸을 잘 추수리는 것입니다. 
(다른 참고 기사: http://www.cnn.com/2015/08/11/china/chinese-postpartum-confinement/ 중화문화에서의 산후조리를 다루고 있습니다)

미국에서도 "산후조리"를 합니다. 
우선 제 주변의 한국교포 친구들은 다들 합니다. 약 3-4주동안 직장에 안나가고 주로 친정어머니나 아주머니가 오셔서 집에서 합니다. 한국식으로요. 
산후조리를 안한 2명 (남편이 한국인이 아님) 친구들은 지금 아기가 두돌 됬는데 아직도 허리랑 팔목이 아파서 고생합니다. 
백인친구들은 어떨까요? 
비슷합니다. 역시 친정엄마가 오셔서 한달정도 아기를 봐주시고 엄마는 최대한 쉬면서 수유만 합니다. 남편이 밥을 하거나 사먹거나 알아서 합니다. 친구에게 한국, 중국에서는 산후조리원이 있다고 설명하니 있다면 들어가고 싶다, 너무 힘들다, 그럽니다. 


두가지 이야기를 하고싶습니다:

1. 저는 미국에 20년 넘게 살면서 한.번.도. 찬물샤워 + 힐 콤보의 백인/흑인 산모를 보지못했습니다. 봤다고 하시는 인터넷의 여러 사람들, 사진들 좀 찍어서 보내줘보세요. 찬물샤워 + 힐 이야기는 제가 90년도 후반에 한국에 있을때 집에 놀러운 아저씨들이 소주마시시면서 하는건 한두번 들어봤어도 미국현지에서는 아무도 그런 무식한짓 안합니다. 찬물 마시는건 봤어요. 더우니까요. 땀을 뻘뻘 흘리고 아기를 낳았으니 열도 나고 목도 타고 그래서 물을 벌컥벌컥 마십니다. 하지만 제 친구들은 (백인/흑인/히스패닉) 다들 운동화신고, 추리닝 입고, 가족의 부촉을 받으면서 집에 갑니다. 

2. 미국에서 아기를 낳고 빨리 퇴원을 하는 이유는 병원비용이 오지게 비싸서 그런겁니다. 이거에 대해서는 이미 인터넷에 이야기 많으므로 길게 설명하지 않겠습니다. 하지만 3-4일 입원하면 평범한 보험가입한 평범한 중산층 가정은 거덜납니다. 그러니 몸이 불편해도 되도록 빨리 퇴원해서 통원치료합니다.  직장도 안좋은 직자은 benefit이 없거나 아주 안좋기 때문에 3일 쉬고 바로 다시 일하러 나가는 겁니다. 저가 다니는 회사는 한달 no pay로 쉴 수 있지만 제 친구는 그런거 없습니다. Sick day와 휴가를 모아서 2주 쉬고 바로 일하러 갑니다. 

이거는 일리가 조금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는 의사나 과학자가 아니라서 모르겠지만 당연히 평소의 체력 + 건강이 좋다면 힘든 산후회복도 빠르지 않을까 추축해 봅니다. 하지만 제가 보고 들은 한국 학생 + 직장인의 삶은 운동하고, 잘 쉬고가 굉장히 힘들다고 알고 있습니다. 학생때 야자에 수능준비에 하루에 몇시간씩 운동합니까? 미국은 특수한 상황이 아니면 최소 하루에 1-2시간은 운동을 하고, 2-3개월인 여름방학때는 알바하고 친구들하고 농구하고 헬스하고 그런게 일상입니다.  직장인되면 나아지나요? 아니라고 알고 있습니다. S그룹 다니는 제 친구는 빠르면 8-9시 퇴근에 회식걸리면 12시퇴근, 그 친구의 남편은 항상 10시 퇴근입니다 (비교해서 미국에서 직장다니는 저와 제 남편은 퇴근이 5시, 6시입니다. 그러니까 매일 gym가죠.) 그리고 미국은 지역마다 다르지만 여자의 깡마른 몸매보다는 좀 살집있고 근육붙은 몸매를 좋아합니다 (특히 중서부, 남부 지역). 한국처럼 비정상적인 "미용몸매"의 여자들이 평소에 운동 안하다가 임신해서 10키로 이상 쪄서 아기를 회음부 찢어져 가며 낳는데...산후조리가 필요하지 않을까요? 


요약: 
- 한국외 다른 나라에도 산후조리있음
- 서양여자들도 얘 낳으면 고생함. 다만 산후조리를 할 환경이 안되거나 무지해서 안함
- 신체적 차이도 있음. 운동할 수 있음 극복할 수 있을거 같은데 남자나 여자나 한국은 그런걸 쉽게 할 수 있는 사회가 아니지 않음? 

***
잡다한 이것저것: 
- 미국은 (특히 시골) 10대후반 20대초반에 아이를 낳은 산모들이 생각보다 많음. 얼굴은 보면 삭아서 모르겠지만 나이를 물어보면 18살...인데 아이가 2살 -_- 그런 친구들은 아기낳고 바로 빨빨 거리며 돌아다님. 젊은게 좋은건가
- 포대기 (podaegi)가 미국에서 유행...까지는 아니고 블로그 좀 한다는 미국엄마 사이에서는 꽤 인기있음. 포대기 비슷한 아프리카 baby carrier도 유행
- 미국에서 회음부 절개를 50대50....한국은 거의 절개한다고 알고있음. 연구결과에 따르면 동양인이 제일 거기가 안늘어나고, 그 다음이 백인언니들, 그 다음이 흑인/히스패닉이라고 알고있음...그래서 동양인 언니들은 의사랑 상담해서 잘 이야기 하시길. 미국의사들은 안하는게 좋다는 사람들이 많아서, 절개안했다가 항문까지 찢어진 중국인 친구보고 아는 모든 동양인 친구들에게 절개하라고 이야기 해줬음 

출처 약간의 열받음과 답답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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