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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프를 사랑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게시물ID : bestofbest_13656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Zmdrb
추천 : 372
조회수 : 69926회
댓글수 : 213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13/11/29 20:27:22
원본글 작성시간 : 2013/11/29 17:25:04
제목 그대로 입니다..
 
결혼한지 1년이 조금 넘은 신혼이고 부부사이에는 큰 문제가 없지만..
 
제가 와이프를 사랑하지 않는것 같아요..
 
그런데....제가 바람을 피거나 하진 않아요..
 
회사가 워낙 바빠서 집에오면 저녁이고..쉬는 날도 거의 없습니다 .
 
바람을 피거나 할 시간도 없고 그다지 끌리는 사람도 없어요. 필 마음도 없구요
 
또 섹스리스 부부도 아니에요
 
제가 와이프 속 마음 까지는 모르지만 와이프가 꽤나 만족 스러워 하고 있습니다
 
다만 제가 만족을 못할뿐
 
.저희는 아이 계획이 없어서 피임을 제가 확실하게 하지만 혹시라도..하는 마음에 불안함 때문인지
 
아니면 다른 이유 때문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제가 만족을 안해도 별 상관없기에 와이프가 만족해 하면 그만 하는 편입니다..
 
와이프는 따로 일을 하고 있지는 않아요 작은 집이 하나 있고 대출은 아주 조금...
 
그나마도 현금이 좀 넉넉히 있어서 생활에 어려움은 전혀 없는 편입니다
 
제 월 소득은 어느정도 넉넉한데 제가 좀 지독히 아끼는 편이에요
 
하지만 와이프한테는 아낌 없이 쓰는 편입니다..날씨가 좀 추워서 이번에 와이프 겨울옷을 사면서 돈을 썼어요..
 
싫다고 싫다고 안해도 된다고 하는 와이프 억지로 사줬어요 저희는 늘 이런걸로 싸워요..사주겠다 싫다 사주겠다 싫다..
 
저도 그렇고 와이프도 그렇고 ...그러다 보니 큰 트러블이 일어난 적은 없습니다
 
이상하게 와이프한테 화가 안나요..와이프가 잘못을해도 전혀 서운하지도 않아요
 
제가 저녁을 잘 안먹어서 집에 오면 와이프는 늘 편하게 있는 편입니다. 살림도 간단한 청소 세탁 정도만 하면 되구요
 
그것도 제가 잔소리 하는 편이 아니라서 와이프가 스트레스 받는것도 아닙니다.
 
그리고 친구 부부라도 놀러오거나 사람들 왔다가서 지저분해지거나 주말에 집안일이 있으면 저는 꼭 같이 하는 편이에요
 
혼자 소파에 누워있기가 좀 양심에 찔려요..양심에 찔려요 누군가 일하는데 나만 쉬는게..
 
그러다보니 당연히 이런 문제에서도 갈등이 전혀 없어요..
 
게다가 고부간에도 사이가 좋고 저와 장모님 장인어른과도 사이가 좋습니다.
 
그러니까..정말 사랑하지 않을 이유가 없는데...사랑이 안생겨요..
 
와이프는 따뜻하고 착한 사람이에요 늘 저를 배려하려하고 사치하지 않고 저를 존중해 주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저도 따뜻하게 배려하고 먼저 참고 와이프가 잘못해도 먼저 설명하는 편이고, 제가 잘못하면 적극적으로 사과하는 편이에요
 
서로 마음에 얹힌것도 없는데...이상하게 사랑한다는 느낌이 안들어요..
 
와이프한테 바라는것도 없고..바라는게 있다면 집에만 있는 와이프가 좀 심심하니까 간단하게라도 일을 해서 자기 생활을 만들었으면 하는거에요
 
좀 안쓰럽더라구요..그래서 간단한 일만 생기면 차도 사주고 싶은데...
 
이런 마음인데 저는 왜 와이프를 사랑한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까요...
 
왜 와이프한테 미안할까요..늘 미안해요...여자가 사랑받지 못한다는건 뭐라그럴까..수치스럽다고 해야하나 단어가 마땅히 떠오르지 않지만
 
너무 슬픈거잖아요...와이프한테 그런 죄를 짓고 있는 것 같아서 괴로워요
 
연애 할때는 와이프가 참 좋았어요 너무 따뜻했고 다정해서 편안했어요. 이 사람이라면 평생을 함께해도 마음에 칼집안내고 살 수 있겠구나 싶어서
 
그리고 양쪽 집안도 서로 너무 마음에 들어하셔서 결혼했는데..사랑하지도 행복하지도 않아요.
 
제가 어릴때 상처가 많아서 만성 우울증이 있어서 그런가 싶기도 하지만..막상 그 비싼돈 들여서 치료받고 싶지는 않아요
 
나한테 그렇게 돈 쓰는게 좀 아까워요...남자가 우울증 못이겨내서 그것도 가장이라는 사람이...그래서 부모님도 와이프도 노심초사하게
 
만들고 싶지 않아요..아 그렇다고 우울증을 약물이나 상담으로 치료중이신 다른 분을 비하하는건 결코 아닙니다..다만 제가 스스로에게..
 
너무 사치 부리는 것 같아 하지 않을뿐이죠..
 
제가 지금 바라는건...음....제가 운전중 사고나 암으로 사망하면 보험금이 꽤 나오게 설계가 되어있거든요.
 
자살은 와이프도 너무 힘들고 마음에 짐이 생길테니까...그리고 경제적으로도 어려워 질테니까..
 
 
제가 차 사고나 암으로 죽어서 넉넉한 보험금 받으면 그걸로 더 좋은 남자 만나 편하게 살았으면 좋겠어요
 
굳이 저 같은 사람 기억 안하고 그냥 편하게 살았으면 좋겠어요..
 
그게 제 소원이에요..암에거릴면 죽기 몇달 전 한 천만원 들고 몰래 사라져서...지리산 같은 곳에서 혼자 지내다가 죽었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와이프도 저를 사랑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제가 사랑하지 않는 사람이 저를 사랑해주면 그 사람 너무...그렇잖아요..미안하고
 
너무 힘들어요...사랑하지 않는 사람을 사랑하는것 처럼 대하고 사랑한다고 말하고
 
따뜻하게 안아주는거..너무 미안하고 너무 괴로워요...
 
하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네요..그저 와이프한테..너무 미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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