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에서 곤충을 연구하는 동생이 영양제를 보내주었다. 새까만 알약이 가득 들어 있었다.
전화도 안 터지고 편지가 도착하려면 몇 주나 걸리는 오지에 가있으면서도 형을 생각하는 마음이 기특하여, 하루 한 알씩 꼬박 꼬박 챙겨먹었다. 그리고 한 달 뒤, 동생에게서 편지가 도착했다. 「형! 보낸 거 먹지 마! 실수로 연구 중인 곤충 알 샘플과 바꿔 보내버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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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에 눅눅해진 비타민제를 버리면서 생각난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