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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감하게 퇴사, 새로운 출발 전 두근두근 합니다.
게시물ID : freeboard_159533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tarcy
추천 : 4
조회수 : 503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7/07/22 01:2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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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게시판은 안보여서 자유게시판에.
 
약 7년 정도 다니던 직장을 '드디어' 퇴사하고 새로운 출발을 앞둔 상태에서 그냥 끄적끄적 거려봅니다.
 
2005년 대학 졸업학년때부터 취직한답시고 당시 어리고 직장 보는 눈도 없어서 40만원이라는 말도 안되는 급여와 업무로 시작된 직장생활.
 
총 직장생활의 절반 조금 넘는 시간을 보낸 현재 직장에서 이제 FA시장^^으로 뛰쳐 나옵니다.
 
 
사회생활 초반에는 정말 제 능력이 안되는건지, 회사 보는 눈이 정말 없는건지, 아니면 운이 없는건지
 
별별 회사를 다 다니고 별별 케이스를 다 겪어봤습니다.
 
(조만간 별도 시리즈로 한번 올려보고 싶네요;;)
 
 
때문에 짧게는 2~3개월, 길게는 1년 반 정도 다니고 나오게 된 회사가 부지기수였죠.
 
그 중 한 예를 든다면, 일산의 한 회사를 다니다가 고향으로 가고 싶어서 고향에 있는 제법 알려지고 큰 회사에 이력서를 넣었는데
 
채용공고가 있었지만 채용공고와는 별도로 '나는 이러이러한 사람이고 이러이러한 업무에 자신 있다. 나를 쓸 생각 없는가' 하는
 
프리스타일-_- 이력서를 넣어서 채용되게 된 사례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출근! 고향으로 회귀하면서 나름 자신감으로 넣은 곳에서의 오케이 수락까지.
 
두둥.. 근데 첫 달부터 급여 연체.. 하..
 
왜 내가 가는 곳마다 이런 일이... (내가 문제였던건가-_-)
 
3개월을 버티다 결국 그 회사, 전기세 몇 달을 연체하다 못내서 마지막날 건물 자체에 전기가 끊겨버렸네요;;
 
몇달 후 '채당금'이라는 제도로 못 받은 급여의 일부는 받긴 했는데 황당했습니다.
 
뭐 암튼 이런 유사한 사례가 있었는데, 현재의 직장은 그래도 급여 부분에서는 이런 문제는 없네요.
 
 
나름 제가 갖고 있던 작은 직장생활의 꿈도 이뤄주게 한 곳이기도 하고 (OOO한 기업의 OO팀 팀장이 되는 것)
 
업무적으로도 스킬향상에 도움이 된 시간들을 갖게 해 준것도 고맙고
 
직장동료들도 '똘아이 보존량 법칙'까지 생각할 정도까지는 아니고. (잉? 그럼 내가...? -_-;)
 
이래저래 약 7년 여 시간을 잘 보내왔습니다.
 
 
그러다가, 별도로 프리랜서 혹은 투잡 형식으로 하는 일이 점점 많아지며 부하가 걸리고
 
낮에는 회사일, 밤에는 프리랜서일 하느라 피곤함의 연속.
 
그래도 벌때 벌어야지 언제 버냐 하고 버텨 왔는데
 
프리랜서 일이 회사 급여를 초월하게 되고
 
그러다보니 이제는 조금 더 적극적으로 제 것을 하고,
 
틀에 박힌 회사일은 조금 쉬고 제 것을 본격적으로 해보고자 하고 나오게 됐네요.
 
 
회사를 나오고 그 시간에 프리랜서 일을 한다고 해서 더 확 수입이 올라가거나 하는 구조는 아닙니다.
 
회사 월급만큼 고스란히 현재 수입에서 마이너스가 되는 것이되, 그에 응당하는 시간적 여유가 생기는 거죠.
 
 
한동안 고민을 하고 있었고, 와이프한테 시그널을 보내기도 하고.
 
와이프는 힘들면 그만 둬라 하고 토닥여 줬지만, 막상 그만두길 원하진 못했겠죠. 아무래도 수입이 줄어드니깐.
 
그러다 큰 맘 먹고 이제 그만 나와야겠어. 고민 그만할래 하니깐 '당장 나와' 해 주네요.
 
다음날 출근해서도 '그만둔다고 말 했어? 얼른 그만두고 나와서 여행도 가고 여유있게 나랑 노올자, 아직 말 안했음 죽음이야!' 하는데
 
내심 고맙더군요.
 
일사천리로 담당 임원님에게 퇴사 의사 건네고
 
처음 퇴사 결정 마음먹은지 두 달 만에 퇴사하게 됐습니다^^
 
 
뭐 이직하는 것도 아니고, 머리채 잡고 싸우고 나오는것도 아니니 여유있게 인수인계 해 주고.
 
 
 
이제 다음주면 FA 선수가 되네요.
 
금전적으로는 리스크는 분명 있지만 (50%만 내던 국민연금 등등에, 회사에서 나오는 맛있는 식당밥에, 적절히 나오는 에어컨 바람에..^^;)
 
지금 생각으로는 빨리 내 시간을 내 것에 집중하고 싶습니다.
 
 
일의 특성상 노트북만 있으면 어디서든 가능하기 때문에 휘휘 돌아다니며 청초한 녹음을 보면서 야외에서 일을 하거나
 
젊음이 느껴지는 카페에서 자리잡고 일을 하거나..
 
(막상 집 밖으로 구찮아서 안나갈듯-.,-)
 
 
못 만나던 사람들도 전국 투어하며 밥 한끼씩 함께 먹기도 하고.
 
가족여행도 가고.
 
 
그만둔다는 시점부터 TV 홈쇼핑의 8박 10일 유럽투어 이런 상품방송 보면 "이제 저거 갈 수 있다!" 하고 와이프랑 보다가
 
"아.. 돈... -_-" 하고 접습니다^^;
 
상상만으로도 좋고, 상상만하고 좋은.
 
 
프리랜서 일은 고정적이지 않기 때문에 수입은 걱정이네요.
 
3.3% 공제하는 근로소득신고 후 받는 방식으로 일을 하는데 앞으로 사업자를 내는게 나은건지도 모르겠고.
 
(제가 세무, 회계 이쪽으로는 잼뱅이라 혹시 아시는 분 있으시면 막간 힌트좀 부탁드려봅니당.
 3.3%로 하는게 나은건지.. 작년에 종합소득세가 많이 나오데요 -_-)
 
 
아무튼, 제 나름대로는 한 직장에서 오래 몸담았던 곳을 떠나
 
12년 만에 무적의 몸이 됩니다.
 
 
지금 직장생활에 스트레스 받아서 확 관둬 말어 하시는 분들도 많으실텐데
 
 
 
 
 
 
 
 
 
 
 
 
부럽죠? 핫핫
 
 
 
 
 
 
 
 
 
 
 
 
 
 
 
 
 
 
버티세요. 버티는게 이기는거 맞긴 한거 같습니다 -.,-
 
저는 버티지 못해 나가는 것 뿐입니다.
 
 
 
그리고 살짝 힘만 조금 보태주세요.
 
"너 잘 나왔다. 잘 될거야. 성공해라" 정도의 격려 정도 부탁드립니다.
 
댓글적선은 아니고, 그냥 글 보고 한번 이렇게만 되뇌어 주심 됩니다yo.
 
 
 
 
 
 
 
 
 
 
 
 
 
 
 
 
 
 
 
 
 
 
 
 
↑ 간만에, 여백의 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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