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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gomin_136583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aWRrc
추천 : 13
조회수 : 1341회
댓글수 : 33개
등록시간 : 2015/02/25 00:05:03
니입에서 나던 담배맛도
한껏 달아올랐을때 목에 입맞춰주던 것도
옷한점 안걸치고 니 어깨에 기대누워 미래를 약속하면서 티각거리던것도
내다리가 부드럽다며 꼭 껴안고누워 한참을 니 까끌한 다리로 부비적거리던것도.
코골고 자고있는너를 흔들어깨워서
키스하게 양치하고 오라하면
그런 자는데 봉창두드리는 소릴 하는나를
좀만 더자자고 투덜투덜 못움직이게 꽉끌어안고 이불로 몸을 꽁꽁싸매다가
못내 양치하고와선 니 그 큰키 넓은가슴으로
덮치듯 누워있는 나를 끌어안던 니가 그리고 그때 그 치약맛이
밤새고 피곤해 누워있는 니옆에서 왜 날안보고 등돌리고 자려하냐 징징거리면서 껴안았더니
너보면 딴생각할까봐 라고 넓은 어깨너머 말하던 니 그때 그 목소리가
새벽마다 만나 껴안고있었던 그 지하주차장 우리 아지트도
니가 좋아라하던 포테이토피자도
너랑 계획없이 떠났던 재미없는 일상속에 반항스런 나들이도
그 모든게다.
생각해보면 항상 후환이 두려워그런다 장난치면서
귀찮을법도한데 그먼거리를 늘 데려다주고
가끔은 우리집까지 같이손잡고 시시콜콜한얘기하면서 버스 몇정거장을 걸어 데려다 줬는데. 그 늦은밤에 차불빛 반짝이는거 보면서 한주머니에 두손같이 넣어서.
한겨울 눈쌓인나무꼭대기를 가르키며 저기끝까지올라가면 소원들어준다했더니
진짜지? 진짜다 하더니 갑자기 신나게 나무뒤에있던 건물로들어가 옥상을 찍고 내려왔던니가
롯데월드에서 줄서서 기다릴때 둘이 같이 웹툰보면서 낄낄거리고 시간가는줄 몰랐던 그때가
빨래하러간다고 옥상가서 몰래 담배피고 아닌척 들어오던 니가
너희 할머님이 해주신 오징어볶음으로 너동생이랑 나랑너랑 한밥상에서 밥같이먹을때
엄마랑 아빠랑 가족같지않냐고 나중에 결혼하면 이럴거같다면서 아빠상황극 하던 니가
신혼인거같다니까
그런거 아니었냐던 니가
남동생이랑 장기두면서 놀아주던
나랑은 레슬링하면서 놀아주던
내가 달려들면 "느려." 라고 능청스럽게 막아내던
그러다가도 눈 맞으면 또 한없이뜨거워지던
그때 니가 너무 그립고 너무 보고싶고 하나하나 전부 모든게 이렇게 기억이나는데.
지금은 또다른 어느누군가에게 저런 모습으로 그때 그표정 그향기 그목소리 그노래로 기억돼어지고 있겠지
그 오랜 삼년동안 만들어온 모든 시간들이 그때 그 향기가
이렇게 나한텐 그대로 남았는데
이걸니가 안읽었으면 좋겠다 내가 아직 이렇게 널 온전히 다기억하고있다는걸 너는 몰랐으면 좋겠어
기억해 먼훗날 헤어진 그뒤에 내가 니앞에 나타났을때
그땐 결혼해서 우리아이들로 축구팀만들고 강아지도 키우기로한거
아 모르겠다 그냥 또 오늘따라 니생각이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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