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란 감독은 긴장감을 만들어 내는 기존의 모든 방식을 거의 포기한 사람이다. 그는 인위적인 긴장감 대신에 리얼리즘을 추구하는 것 같다.
스필버그가 라이언 일병구하기를 만들었을 때 사실적인 전쟁영화라며 엄청난 극찬을 받았지만 라이언 일병 구하기는 흔한 전쟁 영웅담에 불과했다.
덩케르크에 전쟁 영웅담 같은 요소가 완전히 배제되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여태까지 나온 모든 영화중에 가장 극적 긴장감과 재미 대신에 오로지
실제 전쟁이 어떤 느낌일지에만 신경을 쓴 영화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