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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지가 보고싶은날
게시물ID : animal_18498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여름밤의꿈
추천 : 11
조회수 : 419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7/07/23 10:05:46
오늘따라 곰지가 보고싶던날
곰지생각하며 눈물나던날
하필이면 그런날
갑작스레 비가내리고
천둥번개가 친다
괜히 곰지사진 보면서울고있는데
천둥번개가 점점더크게 많이치더니
비도 점점많이내려서
곰지가 나때문에 날보고싶어
우는가 싶어 곰지야 그만해 그만울어도돼
하고난후 거짓말같이 그쳐버린 천둥번개
더 미안하게
차라리 천둥번개가 계속쳤으면 
원래 비가내리려니 천둥번개 치겠거니
했을걸
왜 왜 더미안하게 그만 울어도된다니까
거짓말같이 조용해지는지
오빠가 미안해
아픈걸 알았으면 더빨리 알아챘다면
처음병원에서 오진인걸 알았다면
더 오래 살수 있었을까
니가 아픈걸 발견하고 별원에데려간후에
병원에서 수술해야 
그나마 가능성이있다고했던
확률은낮지만 어짜피 죽게 되더라도
수술을 해야 니가 더편하게갈거라고했던
너 상태가 너무안좋아서 어짜피 하루를 못버틸거라 해서 나도 이미느꼈지만
조금이라도 편하게해주고싶어서
수술동의를하고 수술이끝나고
널 계속 지켜봐줬어야하는데
나을거라 잘될거라믿고
집에갔던 날 새벽
너가 위독하단 연락듣고 달려가서
그 차가운 병원 수술대 위에서 
간신히 잡고있던 가느다란 숨을 지키고있던
널 보자마자 겨우 잡고있던 
마지막남은 힘으로 버티고있던 네 눈을
그렇게 보고싶던 오빠가왔는걸 알았는지
내가 오길 기다렸는지
힘겹게버티던 얕은 숨으로
그 이쁜눈에 눈물을 그렁그렁 맺고는
고양이별로 떠나버린 너를
어떻게든 살거라고 끝까지 널 붙잡고
내욕심으로 붙잡고있던 나를
이미 널 고통스럽게했던 날 원망하며
마지막까지 이기적이게도
널 편하게 보내주고싶다고
끝까지 거부했던 수의사 선생님들도
부모님도 보내줘야된다고
편하게보내줘야한다고했던
그렇게 내보는앞에서 마지막 너와 내가
연결되고있던 그 가느다란 링겔선으로
들어가던 그 원망스러운 약을보고
얼마나미안하고 슬펐는지
나는 아직도 모르겠어
그때 끝까지 너를 붙잡고있어야했는지
수의사 선생님들이 말했던
이정도될때까지 이애가 버틴건 기적이라고
너의 상태를보고
수의사 선생님들이 이런일은
학계에도 보고된적없다고
정말 기적이라고 연구할정도라고
하고 너의 수술 후 너의몸에서 나온
하나가된 자궁사진을 보고
얼마나 미안했는지
그렇게 까지 말했던 그 기적을 믿고 기다렸어야 했던건지
그렇게 널 보내야만 했던건지
그렇게될때까지 아픈널 못 알아챈
 내가원망스럽고 미안하고
너무너무 보고싶다 
세상에서 제일이쁜 우리곰지야
오빠 갈때까지 기다리고있어줘
너 동생 단지랑 깜지랑 
언젠가 네 곁으로 가겠지만
너 곁으로 가기전까지
너대신 오빠가 잘 돌봐줄게
동생들 가면 같이 오빠기다리고있어줘
너가 오빠를 못알아봐도 
오빠가 너를 너희를 알아볼테니까
꼭 다시만나자 다시보자
사랑해 곰지야

11년동안 오빠밖에모르던 오빠바보 곰지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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