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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이 세종일 수 있었던 건 태종이 있었기 때문이죠
게시물ID : sisa_97090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콘크리트명왕
추천 : 14
조회수 : 808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7/07/23 10:34:00
태종이 아들의 발목을 잡을 것이라고 생각되는 정적들을 제거하며 온몸에 피를 뒤집어 썼는데도 세종은 기득권, 개혁 반대세력에게 끊임없이 발목을 잡혔었습니다.
지금 문통을 세종이 될 것이라고 보는 분들이 있는데 저는 그게 쉽지 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문통에게는 태종같은 전임이 없습니다. 본인이 태종과 세종의 역할을 동시에 해야 하는 거죠.
문통이 치밀하게 정국그림을 그려나가는 건 맞습니다. 주변에 유능한 인재가 많은 것도 동의합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통에게는 이명박의 유인촌처럼 안면몰수하고 앞에서 피를 뒤집어 쓰려는 사람은 보이지 않습니다.
다들 점잖고 사람 좋고, 민주주의자들입니다. 
보면 흐뭇해지지만 한편으로는 씁쓸해집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도덕성, 민주주의 원칙을 따지는 건 정권 후반기에 하고 전반기에는 피를 뒤집어쓰는 걸 보고 싶습니다. 
그럼 저들과 뭐가 다르냐고 얘기할 사람이 많겠지만 그런 얘기를 들어도 밀어버릴 건 밀어버렸으면 좋겠습니다. 

가끔 민주당과 문통 주변을 보면 송양지인의 고사가 떠오를 때가 있어서 답답한 마음에 써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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