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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에서 '노무현입니다' 보고 왔어요.
게시물ID : freeboard_159625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sahki
추천 : 0
조회수 : 199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7/07/23 22: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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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해외 생활이 오래되어서 한국 정치에 대한 관심과 지식이 전무했었다가
2012년 개표방송에서 충격을 받고 나서부터 한국 뉴스를 챙겨보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가 문재인후보를 알게되고 대통령으로 당선되는 과정에서 각종 미담을 접하면서
문통이 정치에 입문하게 된 계기인 고 노무현 전대통령이라는 걸 알게 되었어요. 
워낙 비판적인 글이 많았었기에 그 분의 영향력과 인기의 이유를 알기가 힘들었는데
오늘 영화를 보고 나서 알겠더군요. 
정의에 맞서는 용기. 불의를 향한 분노. 너무 순수해서 촌스럽게 보이기 쉬웠던 대쪽같은 의지.
말과 표정에서 그런 것들이 보이는데, 그 진심과 포기를 모르는 도전정신에 응원을 해주지 않고는
못 배기겠더라고요. 결과를 짐작할 수 있는 민주단 경선 발표 장면마다 나도 모르게
응원을 하고 있었습니다. 동향이라는 이유만으로 친척분들이 이인제에 호의적이서 그 사람이 좋은가보다
얼핏 생각했었던 어린날의 기억이 참 부끄러워지더군요.

보면서 눈물이 많이 났습니다. 이런 분을 이제서야 알게 된 것이 참 아쉬웠고, 
한 사람의 존재가 얼마나 큰 영향력과 파장을 일으킬 수 있는지 새삼 깨달았어요. 
오징어라서 혼자 봤기 때문에 돌아오는 밤길이 좀 쓸쓸했던 것 빼고는
정말 보길 잘 했다고 생각했습니다. 비단 노통에 대해서만이 아니라,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제대로 사는 것일까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어요. 

제작자분이 시드니 상영을 하는데 손해를 감수하시고 비용을 많이 부담하셨다고 들었어요. 
다행이 영화관은 거의 꽉 찬 것 같았고 상영도중 저를 포함해 훌쩍이시는 분들이 좀 계신 것 같더라고요.
덕분에 멀리 시드니에서도 좋은 영화를 볼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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