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치 게시판 보면.. 남탓? 아니면 뭐 대리/패작/트롤 로 인한 점수하락에 대한 불만글이 많이 보여요.
그래서 제 생각을 짧게 적어보고 싶어서요.
결론은.. 남탓 필요 없어요... 그냥 내가 못 난거다..라고 생각하고 실력을 더 키우는 수 밖에 없다고 봅니다.
그렇다면 남탓은 왜 생길까요? 바로.. '내가 이 티어라고? 못 믿어!!'라는 생각 때문이죠..
사실.. 우리는 이 근거없는 자신감이 잘못되었다는 생각은 잘 하지 않아요..
왜 이런말 하냐구요? 저도 그랬어요.
패작/대리 때문에, 게임 이해도 잣도 없는 애새끼들 때문에 내가 이지경이라고.....
제 점수가 뭐냐구요?
저는 시즌 최고 기록은 2200, 이번 시즌 최고 기록은 2000 정도? 현재는 1700인 브실골입니다.
주케는 경쟁은 탱/힐 위주인 전형적인 아재에임 고자에임이구요.
저는 첨엔 제가 골드-플레 사이는 된다고 믿었어요.
그런데 어느샌가 이상하게.. 제가 가는 판마다 다 지는거에요.
듀오를 하든, 3인큐를 하든, 4인큐를 하든.. 이상하게 제가 하는 판은 이기는 것보다 지는게 많은 판이었죠.
어느순간 꺠달았습니다. '아 내가 바로 그 트롤일 수 있겠구나...' 하구요.
이상하죠? 패작도 대리도 여기도 있고 상대방도 있어요... 그러면... 조건은 같아요.. 그런데 왜 내가 속한 팀만 계속 질까?
제가 못 하냐구요? 저 열심히 해요. 라인으로 ... 흔치 않은 브리핑도 열심히 하고.. 멘탈 나가면 열심히 잡고 게임도 하고 오더도 내리고.
근데 져요. 그럼 답은 하나죠. 내가 못 해서죠..
요새 저는 느낍니다. 내 실력은.. 실-골 사이가 되겠구나 하고...
가끔 가다 친구들 (게임 잘하는 사람들) 을 관전으로 보면.. 아... 잘하네 싶어요.
내가 하면 금방 죽는 고릴라가.. 지인이 잡으면 미친듯이 적진으로 가서 따고 들어오고..
맞아요. 내가 못하는거더라구요.. 그걸 이해하기까지 별 500개를 달았어요..
그런데 사람들은.. 이걸 받아들이지 않으려고 해요. '내가 저 심해새끼들이랑 같은 실력이라고!?!?!?!?!?' 라는 생각 떄문 같아요.
누구나 사람들은 자기는 열심히 한다고 생각해요. 1000점 이하인, 디바 원챔인 제 친구는 '내가 왜 여기에 있는지 모르겠다'라고 해요. 경쟁 하면 나름 성적표도 좋아요. 근데 거기서 못 벗어나요.
제가 가끔 관전으로 보면.. 그 친구가 못 벗어나는 이유가 보이더라구요. 그 친구는 브-실 이 자기 실력인거에요.
학생들처럼 하드웨어가 좋으면 몰라도.. 저희 같은 아재들은 별도로 노력하지 않는 이상... 탈출이 쉽지 않은건 사실이죠..
그냥 현실을 받아들이고, 그 현실에서 최대한 노력하는게 좋다고 봐요.
왜냐.. 화내봐야 남는거 없는 게임이거든요.
저는 게임에 지면 언제나 화가나요. 아군때문에? 트롤/패작때문에? 화가날 일도 있지만..
대다수는 저에게 화가나요. '아 내가 왜 좀 더 잘하지 못 하나.. 내 망치가 조금 더 케리하면 어떗을까? 왜 나는 딜러를 못 하나. 이 상황에서 내가 딜러를 잡고 1인분만 했어도 밀었을건데. 아.. 힐러를 못 지켜주는데, 내가 지켜줄 수 있는 픽으로 바꾸지를 못 하네.'
사실 이러니 되게 의기소침해지고 하는건 있습니다만.. 최소한 내 전력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게 되고, 어느 부분이 부족한지 생각은 할 수 있는 것 같아요.
그리고 저는 이 게임이 좋아요. 더 오래 즐기고 싶어요..
그럴러면.. 가장 먼저 '나는 어느 정도의 실력인가?'를 알아야 하는게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