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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충분히 철벽 치고 있는거 아니예요?
게시물ID : love_3292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태태요정
추천 : 0
조회수 : 1623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7/07/24 15:12:08
개인적으로 연하랑 잘 안맞다고 생각하는데, 최근에 알게 된 어린 친구가 저한테 굉장히 자주!!! 연락을 해요.

이 아이는 고3 학생이고 저는 대학생인데, 멘토-멘티 사이로 만나게 됐고 멘토는 원칙상 연락처를 교환해야 해서 서로 번호를 줬어요.
연하고 아니고를 떠나서 고등학생은 정말 아니라고 생각하고요, 더구나 고3은 이럴 때가 아니기도 하고, 저는 연애든 썸이든 달달한 무언가를 할 마음이 요만큼도 없습니다.

그런데 정말... 하루에 몇 번씩은 전화오고, 톡도 계속... 톡 답장 느리면 또 왜 답이 늦냐고 서운해하는 톡이 잔뜩...
술 한잔(고등학생인데 술담배 다 해요...)하자, 노래방가자, 영화보자, 카페가자 등등 레퍼토리도 참 다양하게 거의 매일매일 제안을 합니다ㅠㅠ

저는 꼭 필요한 말만 연락을 하고 웬만한 톡에는 답장을 거의 안하고 있고요, 어디 같이 가자 뭐 하자는 말에는 싫다고 확실하게 거절도 하고 있어요.
원래 애교 없는 편이긴 한데 답장도 이모티콘 초성 하나없이 무뚝뚝하게 필요한 대답(멘토링 관련...)만 해주고 있어요.

이 정도면 충분한 철벽 아닌가 싶은데, 날이 갈수록 저에게 더 강아지처럼 살가워질 뿐 이건 도저히 멘토 멘티라곤 볼 수가 없는 지경에 이르렀는데 저는 어떤 태도를 취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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