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게시물ID : humorstory_13667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아아Ω
추천 : 42
조회수 : 890회
댓글수 : 11개
등록시간 : 2007/05/08 13:00:27
전 서울에서 일하는 27세 직장인입니다. 고향은 충청도지만 일 때문에 올라와서 살고 있습니다.
어머니 아버지는 늙으신 나이에도 불구 하고 공장일이며 경비하시며 살아가십니다.
어제는 저녁을 먹고 7시쯤에 회사에 있는데 어머니가 기쁜 목소리로 전화하시더군요.
아빠 복권 천원치 산게 됐다고..뛸 뜻이 기뻐하십니다.
당첨금이 얼마냐고 물어봤더니 3등이라서 120만원 정도 랍니다.
아버지가 그러십니다. 이번주 주말은 엄마랑 둘이 시장가서 5천원짜리 티도 사고 먹고 싶었던
막국수도 드시고 온답니다.
5천원짜리 티한장..3천원짜리 막국수..
축하한다고 잘됐다고 말한마디 못 했습니다. 전화받는데 눈물 뚝뚝 떨어질뻔 했습니다.
서울에서 힘들게 생활하는 아들 10만원 붙여주고 나머지는 빛갚는답니다..뭐 비록 이자수준겠지만..
친구들 한번 만나 술 먹으면 몇만원씩 쓰고 뭐 사면 또 얼마씩 쓰는 아들자식..
힘들까봐 10만원 붙여주신답니다.
세상에 부모마음모르는 불효자식..
한숨 지으며 욕하던 천하게 몹쓸놈이..
바로 저라는걸 어제 그 120만원이 깨닫게 해주었습니다.
저는 아직 덜 컷나봅니다..
어버이날이라서 올리는건 아니구요..어제 그런 일이 있어서..그냥 한번 올려봅니다..
댓글 분란 또는 분쟁 때문에
전체 댓글이 블라인드 처리되었습니다.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