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면 날도 무더워지고 털많은 고양이들 불쾌지수가 슬슬 올라가는 것
집사들은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저희집 고양이만해도 여름에 더우면 사람옆에 가까이 안오고 건들면 짜증폭발입니다
때문에 이런저런 방법을 강구하던 차에 미용을 시작했는데요.
일단 미용의 장점부터 말씀드릴게요.
1 털빠짐이 거의 없다시피합니다, 안고나면 옷에 묻는 털이 확 줄어듭니다 신세곕니다ㅠ
2 자체체온조절이 안되는 고양이들에게 시원함을 줍니다
3 목욕이 간편해집니다 샴푸 묻히기도 쉽고 씻어내기도 쉽고 털도 금방 말라요
큰 단점은 미용시 고양이가 낯설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는 겁니다...
암튼 그래서 처음 시작하시는 분들 참고하라고 약간의 팁을?(남들 다 아는..)
적어봅니다
첫째, 바리깡은 반드시 소음이 적은 애견 전문 이발기를 사용합니다
큰 소음에 예민한 고양이들이 놀라서 도망치면 시작전부터 fail....
반드시 충전식! 저소음! 으로.
바비온이나 하성같은 브랜드 추천합니다.
둘째, 잡아주는 사람이 한명 있으면 좋습니다 훨씬 빨리 끝납니다
혼자서도 해봤지만 잡아주는 사람 한명 있으면 자세 바꾸거나 할때도 계속 밀 수있어서 편한거같아요
셋째, 면도는 털결 반댓방향으로 '천천히 같은 속도로 밀기'가 정석이지요
잘 이해안되는 분들을 위해 미는 방향을 첨부합니다
등털은 엉덩이에서 목까지(+뒤통수에서 목으로 반댓방향으로 한번 더 밀어주면 파먹은 느낌이 덜해요)
다리털은 무릎에서 넙적다리까지.
배털은 똥꼬에서 가슴까지
가슴털은 가슴에서 입 아랫쪽 털까지.
그리고 가끔 털 정리를 위해 그 반댓방향으로 한번씩 밀어주셔도 좋습니다
초보자분들은 등만 미시는 걸 추천하고요.(혹은 목에서 입 아랫쪽 털까지)
배 쪽은 젖꼭지가 다칠 위험이있어서 반드시!!! 미리 표시하고 밀어주시면 좋겠습니다.
또한 다리는 관절이나 근육의 모양새가 까다로워 무릎 조금 위에부터 밀어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밀다보면 요령이 생기실 텐데요.
이발기만 좋다면 꾸준한 속도로 밀면 깔끔하게 잘 깎입니다(깎다가 털때문에 중간에 멈추지 않는게 좋습니다)
이발기는 1.7mm-1.9mm 길이 정도가 고양이도 안다치고 적당히 짧은 길이여서 좋은거 같아요
넷째. 등쪽만 밀면 솔직히 숙련도에 따라 5분안에 끝낼 수도 있습니다
미용은 최대한 빨리 끝내서 스트레스를 줄이는 것이 관건이구요
뒤처리가 중요한데, 미용이 끝난 고양이는 반드시 목욕시켜주세요
은근 빠뜨리는 분도 계시더라구요
안돼요 잔털 먹으면 고양이 몸에 안좋답니다ㅠ
미리 세면대에 온도맞추고 물+샴푸 타서 한번 담근 뒤 싹싹 문지르고
샤워기로 한번 헹궈내면 금방이에요
그럼 얼마전에도 올렸던 저희 고양이 미용사진을 끝으로 마무리하겠습니다, 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