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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만 자식은 늙어도 부모눈에는 애라지만.
게시물ID : gomin_136682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bm5rY
추천 : 1
조회수 : 223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5/02/25 22:53:32
31살 남자입니다
어제 회사의 계약해지 통보를 받았습니다. 
솔직히 아무렇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홀가분했습니다. 군휴학 제외하고는 쉬지도 않고 바로 졸업 후 구직기간 제외하고 쉬지도 않고 지금까지 일만 해온 저였습니다. 직업엔 귀천이 없다고 생각해왔고 돈욕심도 크게 없어서 이것저것 다했었고 어느 회사 하나 불만을 가진적이 없었지만 이제 슬슬 쉬고 싶다는 생각이 들때 계약해지가 되서 오히려 기뻤습니다.
이번회사는 대기업이라 퇴직금,연차수당 등 빵빵하게 나올것이고 그돈으로 여행이나 다녀와야지 하며 재충전의 기회를 꿈꾸고 있었습니다.

근데 부모님 눈에는 그게 아닌가봐요. 니나이31나에 백수되냐 한심하다 봄 지나기전에 일자리 구해라 안되면 노가다라도 해라 어디어디 원서 냈는지 적어서 가져와라 등등.... 압박을 주시니까 정작 계약해지의 스트레스는 없는데도 집에 들어오기가 더 싫어집니다.
예전부터 그랬습니다. 졸업 후 부터 지금까지 박봉에서도 매달 7 80만원씩 떼서 생활비로 드려도 니가 능력이 안되서 직장같지 않은 직장 다니는거다 라며 무시하시는 분들이셨습니다. 정작 월급날 되면 잘해주시고... 심지어 인턴시절 월 100받을때도 반을 떼가시더군요.. 돈은 솔직히 아깝긴 하지만 괜찮습니다 근데 그렇게 제 도움 받아가며 생활하시면서 저에대해 너무 참견하시고 압박하시는 부모님의 행동때문에 숨이 막힙니다.

진실한 대화요? 해봤습니다. 심지어 부모님때문에 스트레스 받아서 목도 메달아봤었다고 말씀도 드렸습니다. 그때 뿐입니다 그자리에서만 우시면서 받아주는척 하구요 다음날 되면 다시 압박합니다.

진짜 살맛 안나네요. 집이라는게 가족이라는게 유일한 안식처가 되야하는데 지금 저에겐 가장 피하고 싶은 곳이되었습니다.

죽고싶네요. 죽으면 벗어날수 있을거같은데.... 세상이 무너져도 제가 자살할 일은 없을거 같아서 그게 더 싫어지네요...

넋두리 한번 해봤습니다 다들 행복하세요 제가 불행한 만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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