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치통이 심해서 사랑니 문젠가 하고 치과를 전전했어요.
오히려 사랑니는 너무너무 어여쁘게 잘 자라고 있더군요. 눕지도 않고 그냥 멀쩡한 어금니처럼 자연스레 맹출중이래요.
아무래도 생살을 밀고 나오는중이니(일부가 이미 모습이 밖으로 드러남..!!) 약간의 염증소견은 있으나.. 아플 이유가 없대요
충치도 없고(이미 3년전에 치료도 끝내고 관리 짱짱하게 함) 치수염같은것도 없고...
근데 너무 아파하니까 신경과로 가볼 것을 권해주시더라구요.


진짜 너무 아팠어요. 바닥을 구르면서 소리지르고 울고..
잇몸과 볼살 사이에 누가 비파형 동검을 넣어 쑤시는 느낌이었어요. 진통제를 닥치는대로 먹어도 나아지질 않아 밤새 앓았어요

아무튼 너무 아파서 신경외과를 찾았어요.
이것저것 물으시더니 턱관절이상은 아니고 삼차신경통이 유력하대요. 자세한건 mri를 찍어야 하지만 선생님이 내일 출장이시고 검사비용 보험료도 알아보고 해야해서 다음주에 날 잡기로 했어요.


근데요 그래서 약만 처방 받고 왔거든요. 가바펙틴 성분으로 된 발작, 경련 막아주는 약이요.
그걸 먹고 30분~1시간쯤 지나니까 안아파요. 그럼 이게 문제였던거란 소리잖아요?

삼차신경통 찾아보니까 뇌혈관 문제거나 종양에 의한거라고 해요.
아직 결과는 모르는데 무서워요.

아직 20대 초반이고 대학교 졸업도 못했는데 시간표 짜면서 즐거워하고 있었는데 이게 무슨 일이죠?


아니라고 나왔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