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저리주저리 길게 보냈는데

서로 마지막에 좋지 않은 일을 겪고 헤어지게 됐습니다
그런데도 헤어질때가 되어서 울면서 우는고양이 같은 눈망울로 저를 껴안고 가지말라던 그 친구 얼굴이 떠오르네요
못난놈이 뭐 그리 좋았다고...

남자친구로서 잘 해준 기억도 없는데 그 친구는 제가 참 좋았었나 봅니다

이제 순수하게 그 친구만큼 저를 좋아해줄 사람도 없을것이고, 저도 누군가에게 마음을 열고 다가가기 힘들 것 같고... 

지금은 그 친구가 걱정되어 참다참다 메세지를 보냈지만
더 이상은 보내지 않고 잊으려고 합니다

더 이상 연락하면 그녀한테도 못할짓이고, 저도 더 앞으로 나아가지 못한 채 과거에만 사로잡혀 살 것 같거든요

제 욕심에 마지막으로 메세지를 보냈지만, 차라리 차단되어있는 상태라면 오히려 홀가분할것 같습니다. 이미 메세지를 보낸 상태에서 제가 할 말은 없지만...  
서로가 행복하게 살아갔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