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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gomin_11078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잘난이우브★
추천 : 5
조회수 : 577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1/01/16 11:35:55
우선 지난 1년간 나와 만나줘서 고마웠다.. 솔직히 나는 가진 것도 없고, 잘 생긴것도 아니고, 그냥
조금 웃긴 사람이었는데 만나준거..데이트 때두 거의 니가 돈 내고..나 자취하는데 반찬이나 장도 봐주고..
무엇보다 나한테 너무 잘해줘서..요새 세상에서 너 같은 여자 없다는거 알아. 그래서 그런지 시간이 흐르면
서 더욱 너 같은 여자 놓치기 싫었고..나 이제 졸업이니깐 빨리 자리 잡아서 지난 1년동안 내가 못해줬던
그런 것들, 그리고 너한테 받았던 것들 다 주고 싶었는데..어쩔 수 없네..^^;
음..우리 사귄 날도 내 생일이고, 우리 헤어진 날도 내 생일이고. 참 아이러니하네..ㅎㅎ
어제는 늦었지만 생일 축하한다고 친구들이랑 후배들이랑 같이 술 한잔을 하는데, 애들이 너랑 잘 지내고
있냐고 물어보더라. 그러다가 결국 헤어졌다고 말했는데, 니가 나랑 헤어질 때 말했던 거 말고도..더 많은
충격적인 사실을 들었어. 이미 두달전부터 시내에서 내 동기놈이랑 둘이 만나고 다니고 학교에선 손도 잡고
다녔다면서? 불행히도 내 동기들이랑 친구들이 학교에서 일하면서 그런 것들을 본 것같아. 양파를 까면
깔수록 새로운게 나오듯이..새로운 사실들이 밝혀지더라고..목격자들도 있고.
음..지금도 솔직히 배신감과 나를 기만한 너를 생각하면 화나. 만약 엊그제 내가 내 동기놈과 너와의 그
문자를 내가 못봤다면? 지금도 나는 그 사실을 모른채 좋다고 너랑 만나고 있었겠지.
내가 알던 너의 모습은 이게 아니기에, 내가 좋아했던 너의 모습은 이게 아니기에..더 화가 나는것 같아.
내가 너에게 해준 것이 없기 때문에 뭐..이러쿵 저러쿵 할말은 아닌 것 같다만. 잘 지내구..
아프지말구..너도 이제 졸업하고 사회로 나가니깐 목소리도 크게 자신감이 있게 그러고 지내! 안그러면
사람들이 너 무시하고 호구로 보고 그런단 말이야..
오유. 니가 알려준 사이트지? 지금은 너보다 내가 더 많이 오고 하지만.. 어쨋든, 마지막으로 이렇게
너한테 글을 남겨봐. 물론 니가 이 글을 볼지 안 볼지는 모르겠어..솔직히 봤음 좋겠지만 ;;
너와 함께 찍은 사진들, 동영상.. 너에게 받았었던 편지들. 다 없앴는데 아직 너와 함께 했던 추억까진
못 지우겠다. 지금보다 시간이 지나고 나도 일에 치이다 보면 잊을 수 있겠지?
참, 마지막으로 한가지 부탁할게.
남자친구 만나면서 다른 사람이 생겼다면 흔들렸다면 그 사실을 남자친구에게 말해줬음 좋겠어. 솔직하게-
그래야 남자친구도 노력하고 준비할 수있는 시간이 있지않겠니?
다음에 니가 지금 그 동기놈을 만나던지, 아니면 다른 남자를 만나던 그런 것들은 다른 누군가를 위해..
꼭 고쳐줬음 좋겠다. 이렇게 쿨한 척하지만..지금도 이렇게 글을 쓰는 것도 가슴이 매우 아프다.
언젠간 니가 나에게 그런 말을 한 적있지? 나 놓치면 후회할 것 같다구..나 아직도 그거 진심이었다고
믿고 싶어. 그래서 니가 후회할 정도로 열심히 살거야.
여튼, 그동안 고마웠고.. 부디 잘 지내라..
너의 황구였던 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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