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여자친구 집에서의 잊지못할 추억
게시물ID : humorstory_21339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쟈스민꽃향기
추천 : 11
조회수 : 1366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1/01/16 11:45:36
안녕하세요. 날씨가 많이 추워요 ㅠㅠ 오유님들 감기 조심하세요 ㅋㅋ

제가 오늘 겪은 일을 소개해 볼게요. 편의상 음슴체 사용하겠습니다. 

그러니까 어제 저녁 여자친구 집에서 저녁을 먹으러 오라는 연락을 받고 여자친구 집에 가게 되었음.

저녁 메뉴는 닭도리탕 ㅋ 여자친구 어머니의 음식솜씨가 일품이라 밥을 맛있게 먹었음.

저녁을 먹고 난 후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시간 가는 줄 몰랐음.

일은 여기 부터임. 여자친구 방에서 여자친구와 놀고 있는데 어머니가 웬 쟁반을 하나 들고 오시는 거임.

쟁반에는 이상한 물체가 담겨 있었는데 웬 염소똥 같이 생긴 환약과 거무스리무리한 보약이었음.

여자친구 어머니는 몸에 좋은 거라며 환약을 한주먹 내 손에 쥐어주시며 보약과 함께 먹으라고 함.

안그래도 저녁을 많이 먹었던 터라 배가 불렀지만 챙겨주시는 정성에 감동하여 꾸역꾸역 쳐먹었음.

나 원래 한약이라면 질색인데 생각해 보길 바람. 그 상황에서 안 먹고 버티는 건 예의가 아니지 않음?

약을 먹은 후 여자친구와 좀 더 놀다가 여자친구는 어머니랑 같이 잔다며 안방으로 건너감.

그 후 난 잠자리에 들었는데 이 때가 새벽 2시였음.

배도 부르겠다. 등도 따시겠다. 방금 전 약 먹은게 좀 그랬지만 그래도 잠을 청했음.

본격적인 위기 상황은 2시간 정도가 지난 시간에 시작되었음.

뭔가 불길한 예감이 들어 눈을 떠보니 새벽 4시였음.

갑자기 아랫배가 아파오면서 ㅍㅍㅅㅅ 경보가 울림. 삐용삐용!! 분명 어제 먹은 약 때문일거라 예감했음.

그래도 화장실이 있었기 때문에 화장실로 달려감. 변기에 앉고 나서 똥꼬에 힘을 풀려는 찰나.

또 다른 그리고 매우 심각한 불길한 예감이 뇌리를 스치는 거임. 

난 아닐거야 아닐거야 기도하면서 옆에 세면대 물을 틀어보았음. 이런 제길!! 물이 안나오는 거임.

맞음. 오늘 기온이 영하 10도라고 했음. 물이 얼어붙은 거임. 난 속으로 ㅅㅂ ㅅㅂ를 연신 외치며

이 위기 상황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 곰곰히 생각해 보았음.

일단 여기서 일을 처리하면 다음날 큰 일이 벌어질 것은 자명했기 때문에 난 후다닥 바지를 올리고

밖으로 뛰쳐나왔음. 날씨는 추웠음. 귀가 떨어질거 같았음. 

너무 급하게 나온 터라 맨발에 삼디다스 슬리퍼 바지는 츄리닝. 그리고 위에는 코트하나 걸쳤음.

난 똥꼬에 힘을 주고 식은땀을 벌벌 흘리며 한발한발 조심조심 근처에 있는 상가 공중화장실로 뛰어갔음.

그런데 ㅅㅂ 제기랄 아뿔사 이게 웬일. 상가 화장실 입구가 잠겨있는거임. 난 입을 굳게 다문 자물쇠를 원망

하며 발을 동동 굴렀음.

어떻하지? 어떻하지? 머리에 오만가지 생각이 들면서 이래선 안되겠단 생각에 상가 건물 뒤쪽 후미진

곳으로 뛰어갔음. 거기서 일을 처리할까 순간 망설임이 들었지만 난 명색이 대학생이고 이래선 안되겠단

생각에 근처 피시방으로 뛰어갔음. 근데 앜ㅋㅋㅋㅋㅋㅋㅋ이게 웬일. 급하게 나온다고 지갑을 안 가져 왔음.

물론 얼굴에 철판깔고 용무만 마치고 나오면 되는 일이었지만 아직 꼴에 자존심이라고 있었는지 그러지 않았

음. 피시방에서 나오니 당장에라도 폭발할 것 같았음. ㅠㅠ흐흐흑 어머니 왜 제게 약을 주셨나이까.ㅜㅜ

그렇게 어머니를 원망하면서 그 자리에서 발을 동동 굴렀음. 날씨 추운건 아무 생각도 안 들고 오로지

모든 신경과 집중을 내 똥고에 집중시켰음. 식은땀은 삐질삐질 흐르고 그 자리에서 울고 싶었음.ㅠㅠ

그 순간 좋은 생각이 떠올랐음. 당시 내가 있던 자리에서 2킬로정도 가면 대학교 하나가 있는데

거긴 열렸을거라 확신하고 그 쪽으로 전력질주 하기 시작함. 어떻게 그 위기일발의 상황에서 뛸 수 있었는

지 지금 생각해 봐도 신기함. ㅋㅋㅋ중간에 신호가 오면 멈춰선 후 진정시키고 그렇게 달렸다 멈추기를 십여

차례!! 난 마침내 화장실에 당도할 수 있었음. 이제 조금만 참으면 돼!! 이제 조금만 참자!!

이제 조금만!! 난 내 똥꼬가 기특하면서도 한편으론 측은했음. 마침내 화장실 입구에 도착했는데 신기하게  

그 일촉즉발!! 후지산 대폭발!! 백두산 대폭발 !! 히로시마 원자폭탄 폭발!! 상황에서

예전 어느  베오베 간 교회화장실에서 일을 치루시며 할렐루야!!ㅅㅂ 를 연신 외치셨던 어느 님 글이

생각이 났음. 그 기분을 이제야 알 것 같았음. 나도 화장실 입구에서 할렐루야 ㅅㅂ 할렐루야!! 라고 연신

외치면서 화장실에 진입했음. 그 순간 난 내 앞에 벌어진 상황에 똥꼬힘이 풀리는 줄 알았음.

그 새벽 4시30분정도 되는 시간에 외딴 대학교 건물에서 웬 남자가 내 눈 앞에 서 있었던 거임. 입을 떡 벌

리고 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생각해보면 으스스한 화장실에  혼자 있는데 것도 새벽 4시 30분정도에 웬 맨발에 삼디다스 슬리퍼를

신은 미친놈이, 게다가 칼바람을 맞아서 얼굴은 백지장처럼 하얘져서 검은색 코트를 입고 뱀파이어 같은 

형상으로 나타났으면 또 거기다가 연신 할렐루야 ㅅㅂ 할렐루야!!라고 외치면서 갑자기 들이닥친다면 나 같

아도 놀라 기절할 거임. 그렇게 5초간의 정적이 흐르고 그 사람은 후다닥 도망간 후 난 화장실 변기에 앉아

할렐루야 ㅅㅂ 할렐루야 ㅅㅂ라고 중얼거리면서 용무를 처리할 수 있었음. 푸드덕푸더덕 ㅋㅋㅋㅋㅋㅋㅋㅋ

어찌나 그 소리가 정겹던지 ㅋㅋ 내 똥꼬는 기쁨의 환호성을 지르고 있었음. ㅋㅋㅋㅋ

일을 처리하고 돌아오는 길. 그제서야 날씨가 얼마나 추운지 실감할 수 있었음. 손발 할 것 없이 다 얼었음.

생각해보면 진짜 신기함. 이 추운 날씨를 뚫고 어떻게 대학교 화장실 까지 갈 수 있었는지 ㅜㅠ

꽁꽁 얼어서 여자친구 집에 들어왔을 때가 새벽 5시 정도임. 어떻게 내가 나간줄 알았는지 

여자친구와 여자친구 어머니가 걱정스런 표정으로 날 기다리고 있었음.ㅠㅠ 이때의 감동이란......

어디 갔다왔냐는 질문에 운동갔다 왔다고 할라다가 맨발에 삼디다스 슬리퍼 차림인게 내가 보기에도 

웃겨서 그냥 솔직히 말함. 여자친구는 물론이고 여자친구 어머니도 바닥에 쓰러지심 앜 ㅋㅋㅋㅋㅋㅋㅋㅋ

여자친구 어머니 말씀이 원래 그 약을 처음 먹으면 안에 나쁜것들을 다 배출시켜 준다고 함. ㅋㅋㅋ

왜 그걸 이제야 말하셨어요 어머니??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오 ㅅㅂ ㅋㅋ 그래도 이번 ㅍㅍ ㅅㅅ 사건으로 여자친구 어머니와 좀 더 친해져서 보람있었음. ㅋㅋ

끝.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