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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뎀벼] 요미우리 팬들의 이승엽 사랑 이야기
게시물ID : humorbest_13677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다뎀벼
추천 : 80
조회수 : 1441회
댓글수 : 1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6/07/10 00:37:23
원본글 작성시간 : 2006/07/09 22:19:19
오랫동안 게시판 눈팅만 하다가, 하도 여러분이 일본쪽에서 이승엽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해하는 분위기가 많은 것 같아 그와 관련하여 글을 올려 봅니다. 지난주, 요미우리가 한신에게 2승을 거두었던 날 저는 도쿄돔에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전날에 패배를 당해 10연패를 당했던 다음날인데, 지레 짐작으로 표를 구하기가 그렇게 어렵지 않을거라 생각하고 토요일 오후 1시쯤에 도쿄돔에 갔었지요. 그런데 웬걸, 입석밖에 남아 있지 않다는 겁니다. 이 다뎀벼....고등학교 3학년 시절, 롯데 최동원의 마구가 활개칠때 구덕 운동장때 말고는 야구장에서 매진 사례를 당해본지가 하도 오랫만이라 상당히 당혹스러웠었지요. 10연패를 당하고도 매진이라... 허참... 할수 없이 입석 표를 1000엔 주고 사고선, 야구장 주위를 어슬렁 거렸습니다. 요미우리 관련 스포츠 용품은 아디다스에서 만드는건 다 아시죠? 돔구장 아래편의 몇군데 안되는 스포츠 용품점에 가서 이승엽 야구복 셔츠를 살려고 들어갔습니다. 그때에~ 와.. 이런 기분... 째지는 기분... 이승엽의 셔츠는 거의 팔리고 1개 밖에 안남은 거에요(물론 다음날 또 같다 놓겠지요) 사이즈 불문하고 하나 샀습니다.. 1만1천700엔... 우리돈으로 대략 10만원..... 셔츠를 파는 일본애가 요즘은 이승엽 티셔츠가 제일 잘 나간다고 하더군요. 기본적으로 요미우리에서 미는 선수는 다카하시/고쿠보/우에하라/아베 정도인데.. 실제로는 하라 감독의 티셔츠가 제일 많이 팔린다고 귀띰을 하데요. (글 쓰다 보니 야구장 이야기까지 쓸려면 몇편에 나누어야 겠습니다. 에구구~) 각설하고 토요일 경기 입석관람을 약간 했습니다. 하지만 너무 사람들이 많아 보이지를 않는거에요. 할수없이 휴게실에 설치해 놓은 TV로 야구를 관람했습니다.... --;;; 야구장에서 TV로 경기를 관전하는 기분이라니.... OTL.. 하여튼 초반 이승엽이 부진도 하고, 다리도 아프고 해서 그냥 4회마치고 호텔로 돌아가 버렸지요. 물론 이후에 우에하라가 계속 잘 던지고, 니오카-이승엽-다카하시가 한번의 챤스를 잘 살려서 그날 10연패의 사슬을 끊게되었지만... 일단 제가 쓸려는 이야기는 그 다음날 일요일의 게임이니까 앞의 이야기는 적당히 생략... 다음날 이승엽 선수복 티셔츠를 걸쳐입고 도쿄돔의 1루측에 앉았습니다. 마침, 뒷자석에 할아버지 할머니 부부가 앉아서 요미우리를 응원하더군요.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아~ 글쎄 이승엽 보는 재미로 노년을 보내신데네요... (아마도 한국인을 의식한 발언이었을까?) 그러면서 이승엽이 꼭 내년에도 요미우리에 남아 우승을 시켰으면 좋겠데요.. 자기들 살아생전에 말이죠... (그 부분에서 가슴이 뭉클~) 외야의 요미우리 응원단은 선수들 마다 구호를 가지고 있습니다. 선수가 나오고 짧게 음악이 나오면 구호를 외치는데요.. 예를 들면, 니오카의 경우는 Go~ Go~ 니오카~~ 이승엽의 경우는 홈런타자~ 이승엽 혹은 이겨라~ 이승엽 이러지요.. 도쿄돔에서는 말이죠, 이승엽이 나오면 한국말로 응원을 하니까 기분 양껏`뿌듯~해도 됩니다. 그날의 이승엽 아시죠? 나오자 마자 첫타석에서 홈런 쳤죠.. 제가 일어나서 발광(?)을 하는데, 주위의 일본인들의 그 부러운 눈길이란~~~ *맥주값만 쌌으면, 주의의 일본인들에게 한잔식 돌렸을 건데.. (한잔에 800엔입니당~) *역자 주) 일본의 야구장에는 이쁜 아가씨들이 핫팬츠를 입고 생맥주를 등에 짊어지고 통로를 따라 뛰어다니며 맥주를 팝니다. 어이~ 이렇게 부르면 다람쥐같이 달려와서 무릎을 딱 꿇고 맥주를 따라주지요.. 거의 주머니의 돈은 제 돈이 아니라고 보면 됩니다. 입장료 5200엔 쓰고서 들어와 맥주값으로 보통 10000엔씩 씁니다..특히나 저같이 미소녀에게 힘 못쓰는 스타일은 쥐약이지요..... 특히 제 뒤의 할머니가 제 등을 두드리면 리짱~ 리짱~ 하는 통에 거의 실신 지경이었지요. 은근히 33번 티셔츠를 입고있는 저를 카메라가 비추나 싶어 조금 오버했는데.. 별 무 신통... 기본적으로 요미우리의 응원단은 타 구단의 응원단들에 비해 상당히 점잖습니다. 그리고 구호도 그리 자극적이지 않고 무난하지요. 하지만 이승엽과 우에하라에 대한 애정은 장난이 아니지요. 특히나 요즘같이 고쿠보가 결장하는 상황이고 다카하시가 제 컨디션이 아닌 상황에서 이승엽의 존재는 거의 神에 가깝다고 보면 됩니다. 게시판을 보면서 이승엽 쪼아대는 찌질이들은 거의 0.0001% 정도라고 보면 될 듯.. (사족을 붙이자면, 왜 한국사람들은 그런 찌질이들에게 반응할까요, 일본 친구들에게 이런 이야기하니 막 웃어요.-개소문 닷컴 같은...- 말 같지 않은 것에 반응한다고... 그들의 말로는, 현재로 이승엽의 성적은 이보다 더이상 좋을수 없는 선을 뛰어 넘은 성적... 음~ 말이 좀 안되나... 하여튼, 마쓰이가 50홈런 쳤던 그때의 성적보다 약간 더 좋은 분위기의 인정 분위기에요. 왜냐하면 그당시 요미우리의 분위기와 지금은 확연히 틀린데, 그 힘든 분위기를 뚫고 이런 성적을 거두는 이승엽에게 일본 사람들이 느끼는 감정은.. 우리 경상도 말로... 싸.나.이.~ 분위기를 느낀다는 거죠.. 뭐랄까, 의리가 느껴지고.. 뭐 그런거 있잖아요.. 특히 홈런취소 사건도 있었고..) ...... 에고고... 글 쓰는 중에 마누라가 들어와서 하도 잔소리를 하는 바람에 일단 이쯤에서 글 올리겠습니다. (아니.. 이 잉간아~ 밥이나 먹던지.. 이승엽이 밥을 멕여주나... 어쩌구,, 꽥꽥~ 아.. 피곤... ) 혹시, 반응이나 쫌 있으면 일본사람들의 본격적인 이승엽 사랑 이야기를 올려보지요. 2006. 7. 9 말레이시아에서... 마누라 눈치보며.... 다뎀벼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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