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영화를 보기 전까지는 커뮤니티만 보고는
군함도가 뉴라이트 영화인 줄 알았습니다.
선량한 일본인??
나쁜 조선인??
이런 미친 영화가 다 있나!!!!!!!!!
결국 유혹에 못 이겨 군함도를 보고 왔습니다.
2시간이 넘는 사투 끝에
영화가 끝나고
안도하며 영화관을 뛰쳐나왔죠.
(영화 보신 분들 중에 저랑 같은 심정이셨던 분들 많을겁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난생 처음 곱씹을 게 하나도 없는 영화는 처음이었습니다.
정말 최악의 영화..
하지만 딱 하나 영화를 둘러 싼 논란은
정말
흥미롭습니다.
처음에는 국뽕영화다 머다 일베에서 까더니만
지금은 친일, 뉴라이트 식민사관 영화라고 까이고 ㅋㅋ
곁가지로 스크린 독점으로 까이고 ㅋㅋ
마치 작전세력이 겨냥한 것처럼 엄청나게 까이는데
영화를 직접 보고 또 이리저리 찾아보니까 실체는 없고
자극적인 찌라시에
과도하게 흥분된 상황 같습니다.
영화 자체는 국뽕도 식민사관도 벗어난
딱 상식수준의 객관적 시선으로 일제강점기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영화 평론가들도 식민사관이니 그런 평가 하나도 없습니다.
다만 강제징용 현실을 그렸지만 그게 중심으로 극 전체를 쭉 끌고 가는 게 아니라
좀 미진해보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스크린 독점은
비단 군함도 뿐만 아니라 여지껏 많은 영화들이
그래왔는데
모난 돌 정맞는 식으로 군함도가 타겠이 되었습니다.
애초에
시장의 논리대로 가장 기대작이고 예매율 높은 군함도 상영하려고
극장들이 미리 스크린 잔뜩 선점 해 놓은 건데 말이죠.
덩케르크니 슈퍼배드니 예매율 처참한 데도 스크린이 없어서 못 본다
이런 얘기 하는 건 정말 우습네요.
판매자가 일부 소비자 신경 써가면서 영업하나요
전체적인 시장 맥락 보면서
판매하는 거지..
물론 개인이 불평할 수는 있지만
과도하게 후려치기 하는 건
정말 악랄한 행동입니다.
이런 꼴을 보는 극우, 일뽕 놈들이 역시 미개한 조선인이라며
비웃을 생각하니 정말 인간혐오가 들 정도입니다.
예고편만 보고
사람들이 써 놓은 왜곡된 후기들 보고
오해할 수 있겠지만
그게 사실인양 믿고 행동하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물론
개인적인 영화 소감은 최악이었고
안 보시기를 추천합니다.
그래도 궁금하시면 보시길 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