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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함도를 보고나니 영화판이 얼마나 무서운 지 알겠군요.
게시물ID : movie_6917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아힘들어
추천 : 7/13
조회수 : 1085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17/07/30 09:47:01
직접 영화를 보기 전까지는 커뮤니티만 보고는

군함도가 뉴라이트 영화인 줄 알았습니다.


선량한 일본인??

나쁜 조선인??




이런 미친 영화가 다 있나!!!!!!!!!





















결국 유혹에 못 이겨 군함도를 보고 왔습니다.


2시간이 넘는 사투 끝에 


영화가 끝나고




안도하며 영화관을 뛰쳐나왔죠.

(영화 보신 분들 중에 저랑 같은 심정이셨던 분들 많을겁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난생 처음 곱씹을 게 하나도 없는 영화는 처음이었습니다.


정말 최악의 영화.. 



하지만 딱 하나 영화를 둘러 싼 논란은 

정말 

흥미롭습니다.


처음에는 국뽕영화다 머다 일베에서 까더니만

지금은 친일, 뉴라이트 식민사관 영화라고 까이고 ㅋㅋ

곁가지로 스크린 독점으로 까이고 ㅋㅋ

마치 작전세력이 겨냥한 것처럼 엄청나게 까이는데 

영화를 직접 보고 또 이리저리 찾아보니까 실체는 없고

자극적인 찌라시에

과도하게 흥분된 상황 같습니다.

영화 자체는 국뽕도 식민사관도 벗어난

딱 상식수준의 객관적 시선으로 일제강점기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영화 평론가들도 식민사관이니 그런 평가 하나도 없습니다.

다만 강제징용 현실을 그렸지만 그게 중심으로 극 전체를 쭉 끌고 가는 게 아니라

좀 미진해보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스크린 독점은 

비단 군함도 뿐만 아니라 여지껏 많은 영화들이

그래왔는데 

모난 돌 정맞는 식으로 군함도가 타겠이 되었습니다.

애초에 

시장의 논리대로 가장 기대작이고 예매율 높은 군함도 상영하려고

극장들이 미리 스크린 잔뜩 선점 해 놓은 건데 말이죠.

덩케르크니 슈퍼배드니 예매율 처참한 데도 스크린이 없어서 못 본다 

이런 얘기 하는 건 정말 우습네요.

판매자가 일부 소비자 신경 써가면서 영업하나요 

전체적인 시장 맥락 보면서

판매하는 거지.. 

물론 개인이 불평할 수는 있지만 

과도하게 후려치기 하는 건 

정말 악랄한 행동입니다. 

이런 꼴을 보는 극우, 일뽕 놈들이 역시 미개한 조선인이라며 

비웃을 생각하니 정말 인간혐오가 들 정도입니다.



예고편만 보고 

사람들이 써 놓은 왜곡된 후기들 보고

오해할 수 있겠지만 

그게 사실인양 믿고 행동하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물론 

개인적인 영화 소감은 최악이었고

안 보시기를 추천합니다.

그래도 궁금하시면 보시길 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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