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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할매가 많이 아프데요..
게시물ID : animal_18536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청학동김씨
추천 : 10
조회수 : 439회
댓글수 : 9개
등록시간 : 2017/07/31 09: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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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없던 시절 데려온 미니핀이에요
아는 언니네 집에서 난동을 부려서 저희집으로 데려온게 어느덧 15년이 지났어요.
할매 젊은 시절에 제대로된 산책 도 못해주고 싸구려 맛없는 사료만 사줬었는데..
이제 제 나이도 서른이고 좋은곳에 산책 갈수도 있고 좋아하는 캔사료도 비싼 간식도  맘껏 사줄수 있는데
아이가 아프데요 

발에 난 습진때문에 자주가던 병원에서 진료를 보는데
얘 가슴에 난 멍울은 뭐에요? 
했더니 선생님이 유선 종양이 의심된데요..
중성화를 안해주면 이런 병에 걸릴 수 있다면서 CT나 MRI 촬영등을 통해서 더 전이된 곳은 없는지
확인해 봐야된데요.. 

비용이 수백만원이 들 수도 있다는 소리를 듣고 얘가 나이가 있는데 살면 얼마나 살겠어..
이런 생각을 하면서 집에 왔는데 이건 아닌거 같아요 
돈이 수백만원이 아니라 더한돈이 들더라도 하루라도 더 같이 있고 싶은데 
선생님 말씀으로는15살이라 수술을 못견딜 수도 있다고해요. 
수술대 그 차가운 바닥에서 눈감는 상상을 하면 또 너무 슬퍼요...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일단 이번주에 검사관련해서 상담 가긴 할건데
만약 악성이라고 한다면..내가 이아이에개 해줄 수 있는 최선이 뭘까 
내 욕심에 수술대 위에 눕혔다가 영영 무지개 다리를 건너 버리면 난 어떻게 해야하나


아침에 습진약 발라주는데 애가 버둥 거리니까 괜히 눈물이 나네요 

나는 너 아프지 말라고 그러는데 너는 내맘도 몰라주냐 이 나쁜 기집애야 

똥아무데나 싸고 오줌도 언니 밟으라고 침대 밑에다 싸도 되니까 

오래살아 기집애야.. 
나쁜기집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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