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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없이 반년에 16KG 감량 후기(약스압)
게시물ID : diet_11508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ajskeir
추천 : 6
조회수 : 1144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7/07/31 19:43:54
현재 신분은 20대 남성입니다.
대학 재학중인데 학기 중만 되면 학식+회식 콤보에 도저히 체중관리가 안 되다 못해서 174CM에 86KG까지 찍었습니다.

안되겠다 싶어 올해 2월부터 다이어트를 하기로 했습니다...만은
공시생+대학생 신분이 어디 헬스 갈 여유같은게 있어야 말이지요 ㅋㅋ

다이어트 시작 전 상태는 윗몸일으키기, 팔굽혀펴기, 이런거 1분에 20개도 못 하는 상태였습니다.
살도 살이지만 근력이 심각하게 약화되어 있어서...
오래달리기도 3분 이상 못 했습니다.

인바디 진단을 해 보니 체지방량 28이 넘고, 기초대사+활동대사 포함 하루 체중유지칼로리는 3200칼로리 정도인데
먹는 칼로리는 하루 4천에 육박할 때가 1주에 서넛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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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단부터 바꿨습니다.

제가 반년동안 지킨 3가지 포인트는
1.규칙성(반복성) 2.자가인지 3.무리 X 입니다.

1.규칙성(반복성)
아침은 9시 수업이 잡혀 있어도 무조건 먹고 나갔습니다.
아침은 항상 든든하게 먹자가 집안 신조라서 아침에는 별 신경을 안 썼습니다.
밥 량을 전체적으로 줄이고, 고염분 식품을 좀 없애는 선에서 끝냈습니다.

보통 밥(300칼) 된장국(70칼) 각종 나물반찬과 매일매일 달라지는 고기반찬 하나 정도로 먹었습니다.
고기반찬만은 매일 칼로리 재 가면서 소량 섭취했습니다. 비엔나 소시지라면 한 끼 6개 제한 이런 식으로요.

점심은 안 먹거나 과일로 때웠습니다. 이 과정이 제일 고통스러웠는데 2개월 쯤 지나니 편해지데요.
보통 애용한 조합은 바나나 2개+소화용 요구르트 하나입니다.

저녁은 6개월간 단 한번도 다르지 않게 먹었습니다.

베이크드 빈스 끓인 것 1/3캔+구운 닭가슴살(치킨 시즈닝 뿌린 것)150~200G+양상추 반 통
그리고 식후 과일(복숭아 반 토막이나 자두 등)

이렇게 먹으면 하루 섭취 칼로리가 아침 8~900칼, 점심 200칼, 저녁 400칼 정도 해서 1500칼로리를 안 넘습니다.

2.자가인지
보통 배고픈 거랑 목마른거랑 구분 안되는 사람이 많이 먹는다고, 배 안고파도 착각하고 막 먹는다고 다이어트 시작할 때 의사가 그러데요.
그래서 중간중간 못참겠다 싶으면 진짜 물만 사서 마셨습니다.
다이어트 전보다 물 섭취량만은 거의 두 배 가까이 늘은 것 같습니다. 
확실히 이건 단기간 안에 가장 먼저 효과를 봤습니다. 식욕이라고 해야 하나, 허기가 느껴질 때 물을 마셨더니 꽤나 효과적으로 그게 가라앉더라구요.
결국 갈증이었다는 이야기....ㅋ


3. 무리 X
다이어트 시작할 떄 의욕이 너무 앞서서 첫 주는 정말 하루 섭취 칼로리가 1000칼도 안 됐습니다.
사흘 쨰 되던 날 쓰러질 뻔 했습니다.

병원에서 안 먹어서 급격히 빠진 살은 3달 안에 급격히 되돌아오니 걍 포기하고 적당히 먹고 움직이는 게 최고라더군요.
그래서...하루 1500칼 정도는 꾸준히 먹고, 정말 죽겠다 싶은 날은 바나나를 한두개 더 먹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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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은, 정말 제가 다이어트를 미용 목적으로 한 게 아니기 때문에
헬스장 근처도 안 갔습니다. 뭐 시간상 못 간게 맞지만요.

그런 상황에서 제가 할 수 있는 건
걷기 뿐이죠.

집은 분당이고, 학교는 서대문 쪽에 있으니
보통 지하철을 타고서 야탑 즈음에 내려서 탄천 경유해서 저녁에 1시간 반 이상 걷거나(7~8KM에 1만보 살짝 넘어요)
강의가 일찍 끝나는 날이면 저녁에 왕복 14KM정도 (2시간 20분쯤 걸립니다) 걸었습니다.

집에서는 할 줄 아는 게 없어서
스쿼트 자세 어설프게 따라해서 하루 100개,
그리고 뭐 앉아서 할 수 있는것들 이것저것 해 보고, 
잘 때 다리에 배게 2개 올려놓고 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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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달이 지나자 투턱 쓰리턱이 된 턱선이 어느 정도 사라져서 각이 보이고
두 달쯤 지나자 몸을 짓누르던 묵직한 느낌이 좀 해소가 되고
세 달쯤 지나니까 탄천 달릴 때 15분 이상 시속 9KM이상 달리기가 유지되고
네 달쯤 지나니까 바지 입으면 툭 튀어나오던 옆구리살이 반 정도 줄었습니다.

일부러 몸무게를 안 재고 루틴만 철저하게 지켰는데
지난주에 몸무게를 재 보니까 86KG이 70.7KG이 됐습니다.

이제 유지하는 게 관건이네요. 앞으로 1년 이상 더 이렇게 생활해 볼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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