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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soda_594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빡쳤냥?★
추천 : 21
조회수 : 3640회
댓글수 : 41개
등록시간 : 2017/08/02 00:04:55
핸드폰으로 쓰다보니 엉망이네요 ㅠ
작년에 신혼집 구해놓고 결혼식 할때까지 혼자 지냈었드랬죠.
작년에도 더워죽겠는데, 에어컨은 사치다 싶어
문 활짝열어놓고 찬물로 샤워해가며 버텼어요.
신축빌라인데, 빨간벽돌로 지어진 집이라 그런지
머금고 있는 열기가 어머어마 합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여름이 왔고,
그래 내년에 전세 연장 할수있을지 없을지도 모르는데 좀 더 버텨보자 하고
어찌어찌 바텨보고 있었습니다.
너무너무 덥고 습해서 집에 있는게 힘들정도로 더워서
큰맘먹고 와이파이님게 사정하여 에어컨을 지르게됩니다.
(본인은 더위를 무척이나 많이 탐..)
7월 11일에 계약하며 잔금 다 치뤄 놓고 예약 걸어 뒀습니다.
7월중순에 열흘정도 해외 촬영이 잡혀있어
여유있게 설치해도 되니 정확하게 약속만 잡아달라고 부탁했습니다.
판매 매니저가 기사님과 약속잡으면 될거라고 해서 알겠다고 하고 잊고 있었죠.
너무 더워서 주말이면 만화방이며 펜션이며 최대한 집에서 벗어나 있었어요ㅠㅠ
출장 가 있는 사이에 설치기사님이 집사람에게 연락을 했고,
제가 출장 다녀온 후인 7/31 (어제)로 예약을 잡아뒀더라구요.
일요일에 연락이 와서
'아무 시간대나 괜찮으니 시간 잡아달라 대신 시간약속만 잘 지켜주시고
사무실에서 나가야되니 도착하기 30분 전에만 연락달라.'
이야기 하고 3시30분에서 4시 사이에 약속을 잡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그리고 어제, 약속시간이 되도 연락이 없어서 전화를 해 봤더니
집앞에 도착했다고 나오라네요;
여기서 살짝 기분이 상하고..
사무실이니 가는데 30분정도 걸릴것 같다.
현관 비밀번호 알려드릴테니 옥상에 실외기좀 올리고 기다려달라고 이야기 하고
부랴부랴 작업실에서 출발했습니다.
그래도 전화 응대가 친절한 느낌이라 바빠서 그러려니 하고 넘어갔습니다.
도착하니 다행히 옥상에서 실외기 설치작업하고 있더라구요.
(매립형 배관..이라고 하나요 요즘은 그걸로 집을 짓더라구요)
도착해서 인사하고 얼른 냉커피 타서 두분 드리고 집에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뭐 설치가 잘 안되는지 낑낑 대길래 뭐가 잘 안되나 보네요.. 했더니 이런저런 설명없이 둘이 바쁘기만 하네요;
나중에 알고보니 배관이 중간에 끼어서 다시 빼고 넣는 작업을 하더라구요.
뭐 전문가니까 알아서 하겠지 하며 기다리고 있는데,
시운전을 해보더니 배관이 깨진것 같다며
내일다시와서 작업해야된답니다;;
예상시간보다 시간이 지체되서 저녁에 있던 미팅도 미뤄둔 상태여서 짜증이 몹시 나는 상황이지만,
옥상작업도중에 비가 엄청나게 쏟아져서 죄송하기도 하고
알겠다고 시간만 알려달라고 했습니다.
당일 저녁이나 내일 오전중에 시간 잡고 연락 드리겠다 해서
ㅇㅋ 하고 보내드렸죠.
문제는 오늘 어제 저녁에 연락이 없었으니 오전에 연락오겠지 하고 기다려도 연락이 안옵니다.
점심에 전화 해 보니 그제서야 3시30분쯤 간다고 하네요.
알겠다고 그시간에가서 기다리겠다 하고
일하다가 약속시간에 맞춰 집에 가 있었죠.
약속시간이되도 안와서 전화 해 보니 30분정도 더 걸린답니다.
이미 분노가 차오르기 시작합니다.
출장다녀와서 촬영 데이터 가지고 8월말 전시가 잡혀있기 때문에
엄청나게 바쁜상황에 이틀째 허공으로 시간을 날려먹고 있다는 생각에
짜증이 스멀스멀 올라옵니다.
또 삼십분이 지나고 전화했더니 이제서야 출발한다네요;
그러면서 하는 말이 비가 한방울씩 오는데,
비가 많이 오면 작업을 못한답니다.
약속한 시간에 왔으면 작업 하고도 남는 시간인데;;
또 삼십분이 지나고 전화가 오더니 집앞에 왔는데,
비가 많이 와서 작업을 못하겠답니다. 내일 해준다네요;;;;
주차장쪽 보니 차는 와 있지도 않은 상태..
하늘을 보니 반대편 하늘은 맑은게, 어제처럼 지나가는 비였습니다.
-약속시간 지켜서 왔으면 비오기전에 작업할수 있는거 아니냐
지금 이틀째 시간버리고 있는 사람은 생각도 안하냐.
내일 또 기약없이 시간빼고 기다리라는거냐.
-죄송하다 내일 최대한 빨리 해드리겠다.
-지나가는 비 같으니 잠깐 기다렸다가 작업 해 주면 안되겠냐
-불가능하다. 내일오전에 해 드리겠다.
-일단 알겠다 그럼 구매처랑 이야기 하겠다
바로 구매처에 전화해 계약했던 매니저 바꿔달라고 했습니다.
무슨일이냐 하길래 에어컨 설치관련해 이야기 할게 있다고 하니
지금 상담중이라며 금방 다시 전화준답니다.
삼십분이 지나도 연락이 없길래 다시 전화하니
이번엔 자리에 없답니다.
그럼 점장님이나 에어컨 담당하시는분 바꿔달라고 했더니
그제서야 무슨 일이냐고 묻네요.
-설치팀은 원래 본사직영 직원이 업고 사설업체에서 나오는거냐
(어떤구조인지 정말 몰라서 물어봄)
-그건 본사에서 하청을 내려주는거다. 무슨일?
-이러이러해서 어제 설치를 못했다
그건이해하겠는데,
원래 이렇게설치일정도 내가 설치기사한테 직접 전화해서 잡아야 하는거냐?
약속한시간에 나타나지도 않고 나는 뭐 시간이 남아돌아서 마냥 기다리고 있는거냐
그냥 환불하고 다른데가서 살테니 에어컨 가져가라
-(급당황하더니)설치업체에 전화해보고 연락주겠다
-알겠다 전화꼭달라
ㅎㅎㅎㅎㅎ...역시나 한시간이 되도록 연락이 없습니다.
그래 오늘 끝장을 보자 계약했던 지점으로
집사람과 함께 쫓아갔습니다. 여전히 상담중인 판매 매니저;;;;
앉아서 조금 기다리니 '무슨일때문에' 오셨냐네요.
-전화를 두번이나 했는데 무슨일인지 전달을 못받았나?
-잠시 알아보고 오겠다.
한참있다가 다시와서 설치업체와 통화했는데 기사 개인적인 실수인것 같다며 양해 해 달라고 하네요.
-우리는 사설업체에서 나와서 설치한다고 들은적이 없다.
본사 직원이었더라도 이렇게 무책임 했을건가?
내가 계약때부터 시간약속만 잘지켜달라고 했고
기사한테도 몇번을 당부했다.
이게 지금 사람가지고 뭐하자는건가?
시간이 남아도는 사람도 아니고 나도 바쁜사람이다.
-지금 다른곳 설치중이라고 끝나고 바로 해 주겠다고 한다.
여기서 멘탈이 터져 나갔네요.
결국 저희거 캔슬시키고 다른곳 설치하고 있었다는 이야기.
-결국 우리거 캔슬 시키고 지금 다른곳 설치하고 있다는 말 아닌가?
그냥 환불하고 좀더 기다리더라도 다른데가서 살란다.
환불해달라
-이미 개봉한 상태라 환불이 안된다.
그리고 다른데 가서 사도 우리 제품은 한업체에서 설치해서
똑같은 기사가 갈거다.
-이회사제품 안사면 그만이다 환불해달라
안절부절 못하고 연신 사과만 하는 매니저 보니 마음이 조금 풀렸지만
설치기사의 태도나 지점의 태도나 그게그거라는 생각에
마지막으로 제안을 했습니다.
-오늘안에 설치 해줄수 있을것 같으면 그냥 진행하고 아니면 그냥 환불하겠다.
이미 집사람은 그냥 환불하자며 난리가 난 상태
한참 통화 하고 오더니
-오늘 몇시안에 설치 해 준다고 한다.
다만 배관을 받으러 물류센터에 들렸다가 온다고
조금 시간이 늦어진다.
결국 우리집 설치할 배관은 애초에 발주도 안받았단소리..
여기서 더하면 진짜 폭발할듯 싶어서 그냥 꾹 참고 돌아오려는데,
20만원정도 되는 사은품을 준다고 하네요.
이거 받으면 정말 진상손님되는것 같아 몇번을 제안해도 한사코 거절했습니다.
결국 몇번만에 약속간 맞춰서 온 설치기사가 정중히 사과하고 잘 설치 해 주고 돌아 갔습니다.
어찌보면 멘붕게시판이 더 어울릴것 같지만
그래도 에어컨 있으니 이제야 살것 같아 사이다게에 올립니다ㅠㅠ
세줄요약
에어컨 구매
설치기사의 거듭되는 시간약속 어김. 스케줄체크를 본인이 직접해야됨.
구매처의 답없는 대응. 결국 찾아가 항의. 설치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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