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20년전 군대얘기_02
게시물ID : military_1368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해열제
추천 : 13
조회수 : 1385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3/01/25 09:58:17

읽어주시는 분들이 계셔서 나머지 얘기도 정리할께요

 

세번째로 사격해본것은 일반보병분들도 자주 보셨을겁니다

 

 

66mm 로우입니다

 

무게도 가볍고 실제 전쟁발발시 개인에게 지급되죠

보시는 모양대로 연장관 쑥뽑아서 윗면의 조준계(?) 두개 세워서 조준사격합니다

역시 무반동이라 격발시 빡빡한 키보드 누르는 느낌?

그 느낌이 나는것과 동시에 굉음...먼지바람...폭발음...

 

어제 설명했던 팬저, 바주카, 로우 모두 반동 없습니다

대신 정말 위험한것은 아시는분만 아시겠지만 후폭풍이죠

대략 50여미터 후사각 45도 이내에서있으면 큰일납니다...

실전에서는 이로 인해 상이군인이 되신분들도 많습니다

 

대망의 마지막 화력시험은 미사일이 아니라 탄약고에 가서 리어카에 바리바리 박스를

이것저것 잔뜩 싣고 와서 불꽃놀이 처럼 전 대대원 앞에서 시범을 보였죠

 

한두가지 가 아니어서

차근차근 하나씩 설명합니다

 

가장 가벼운것부터...

 

 

도폭선입니다 혹시 모르시는 분들 계실까봐 그러는데

도화선은 영화에서 보면 불붙였을때 치익 ~하고 타들어가는것이고

도폭선은 저 자체가 폭약입니다

도화선과 도폭선을 엮어서 사용할수도 있습니다(맞나?)

팔뚝만한 나무몸통에 도폭선을 한두번 감은 다음 멀리 떨어져서 격발기로 폭발시키면

나무가 동강납니다 다루시게되면 조심해야겠죠

 

다음 생각난것은 TNT였던것 같은데 이미지를 찾으려니 마인크래프트 이미지만 ㅎㅎ...

점화플러그를 TNT에 꽂아놓고 격발기 누르면 꽝~~

영화에서 보신것과 똑같습니다

 

 다음은

 

M16대인지뢰입니다

영화에서보면 지뢰밟았네 어쩌네

칼들고 움직이지마 하면서 옆에 엎드려서 파내고 해체했어 어쩌고 하는거

2차대전때 얘깁니다

지금은 밟으면 그냥 쾅~

옆에 고리보이죠 거기에 가느라란 철사연결해서 길목에 걸친채로 누가 걸어가다가 툭 쳐서 저 핀 뽑이면 그대로 쾅~

사진에는 살상지대 50cm라고 되어있네요 50m입니다

폭발할때는 분수처럼 폭발하는데 살상력을 높이기 위해

폭발물이 공중으로 튀어올라 폭발하게 만든것도 있다고 합니다

 

이것은 밟아서 터트릴수 없으니 TNT랑 해서 도폭선으로 묶어서 멀찌감치 격발기로 폭발

때문에 TNT의 위력인지 지뢰의 위력인지 분간 안되더라구요

 

 

 

네번째는 그 유명한 크레모어 입니다

화약의 폭발력의 살상보다는 저 안에 들어있는 쇠판이 쪼개지면서

그 조각들이 뿌려져나가 그 파편에 만신창이가 되는거라네요

저거를 두개 묶어서 같이 폭발하게 했더니 할만해서

세개까지 묶어서 폭발시키다가 소대장도 쫄았는지 "야 그냥 하나씩 해~~!!"

 

마지막입니다

 

대전차지뢰입니다

훈련소에서 보시거나 자대에서 훈련하실때 많이들 보셨죠

훈련용과 실전용 똑같습니다 "훈련용"은 글씨만 없죠

 

저거는 두개를 가져왔었는데

다른거 하나 터뜨릴때마다 50미터 이상 도망쳐서 참호들어가서 폭발 시키느라

시간이 길어지더군요 대대장이 빨리하라고 무전이 왔나봅니다

소대장이 " 야 묶어~!!"

대전차지뢰를 두개를 묶습니다

이게 하이라이트라며 전시효과를 위해 물이 반쯤 차있는 드럼통을 지뢰 옆에 가져다 놓았습니다

아 물론 다른 대대원들은 200 여미터 이상 떨어져있었기때문에

저희가 뭘하는지 보이지도 않습니다

 

대전자지뢰는 대전차지뢰더군요

남아있는 TNT, 도폭선 모두 고이고이 대전차 지뢰옆에 잘 세팅해놓았습니다

 

많이 익숙해져 있다 싶은데도 그때만큼은 심장이 벌렁벌렁 하더군요

격발기를 누르는순간 "윽!!" 저도 모르게 소리를 지르고

참호안에서도 엎드리게 되더군요

말로 표현할수 없는 굉장한 폭발음과 함께 바로 이어서 저멀리 대대원들의 "~~오우~~!!!"하는 소리가 들려서

하늘을 쳐다보니 드럼통이 하늘을 날고 있었습니다

말 그대로 하늘을 나는 드럼통입니다

어깨위로는 흙먼지들이 우르르 쏟아지고 저멀리 드럼통은 서서히 떨어지던 기억이 나네요

 

그 기억속에서 재미도 있었지만 이게 실전이라면...하는 생각에

내가 살아남을수 있을까 하는 암담한 생각이 나더군요...

 

다들 아시죠

우리 군은 전쟁을 일으키는것이 목적이 아니라 억제시키는것이 목적입니다

당나라 군대가 되버리면 괜히 건드려 보는놈들이 많아 지겠죠

학교에서도 그런놈들 있자나요...

가시는 분들 아까운 내청춘~~ 노래하시지 말고

열심히 살다가 오세요 남자들에게 군대는 다시가고 싶지 않은곳이지만

가장 오래 얘기하는 이야깃거리이기도 합니다

저희 장인께서는 50년된 군대얘기를 아직도 하시네요~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