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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추워지니 생각나는 군대.ssul
게시물ID : military_1368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김쫄깃Ω
추천 : 10
조회수 : 1238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3/01/25 11:16:09


당연히 안생기므로 존댓말체 씁니다.


05년11월 군번입니다.


05년겨울~06년봄 사이에 엄청나게 추웠던 걸로 기억하네요


그 당시 호남지역 100년만의 폭설이라고 해서 논산훈련소 수료하는 날까지도 제설작업했었고


후반기 받을 때도 엄청나게 추웠었어요


자대가자마자 있었던 이야기 입니다.


제가 복무하는 곳은 가평이었는데 그때 당시 기온이 -21도 였던걸로 기억합니다.


경계근무하고 나서 교대후에 올라온 조가 당직부사관(분대장)에게 근무교대 신고를 하는데


그 추운날 옷도 6~7겹씩 껴입고 핫팩도 붙이고 아무튼 끝나지 않을 것 같던 1시간반의 근무를 끝내고 올라온 경계조를 보고


당직부사관은 깜짝 놀라 쓰러질뻔했다고 하더군요


경계근무 마치고 올라온 사수 상병이 얼굴 한가득 피가 흐르고 있었던 겁니다.


급히 총기 거치하고 탄약 정리하고 당직사관에게 보고하고 의무실로 데리고 갔더랩니다.


다음날 아침 밤새 당직근무를 섰던 사관과 부사관이 그 상병을 부르면서 


당직부사관(분대장):야 덤 어딨냐?


상병: 아 애들도 있는데 덤이 뭡니다. 그러지 말지 말입니다.


당직사관(중사): ㅋㅋㅋ 야 덤 ㅋㅋㅋㅋㅋㅋㅋ


상병: ...


-21도를 기록한 그날 밤


우리의 상병 사수는 예전에 덤앤더머를 보고 스키장 리프트에서 혀가 붙는 장면을 생각하면서


들고 있던 K-2 총열에 혓바닥을 댔던 것입니다.


너무나 춥던 날씨탓에 혓바닥이 얼어 붙었고


떨어질 줄 알았던 혓바닥이 얼어버려 당황한 나머지 그냥 쭉 떼버렸답니다.


방한 마스크를 다 시 썼는데, 콧물이 흘러 피인줄은 모르고 교대후 얼른 들어가서 난로나 쬐야 겠다 하고


마스크를 벗음과 동시에 행정반으로 갔더니 잠결이던 당직부사관이 놀래 자빠질 뻔해서 의무실로 간 것이지요


그 뒤로 덤상병으로 불리우며 군생활을 마쳤고


그의 부사수 일병은 고참덕분에 더머라는 별명을 얻게 되었었습니다.


아 쓰고나니 재미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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