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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매매의 터부시와 부계사회와의 관련성
게시물ID : phil_1368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nagarjuna
추천 : 1
조회수 : 873회
댓글수 : 20개
등록시간 : 2016/04/03 03:26:27
1. 미국이나 북유럽이  한국보다는 상대적으로 성평등지수가 높은  국가들이긴 합니다만 이곳도 역시 부계중심의 전통과 문화를 가진 나라들이죠. 강한 부계사회적 전통을 가진 기독교문화의 영향을 받은 문화권이기 때문입니다. 성평등이 잘 실현되었다고는 하나 그렇다고 그들국가들도 여전히 부계중심적, 가부장주의가 없다고 할순 없다는 것입니다. 님이 이야기한것처럼 성매매에 대해 금기시하거나 터부시하는 경향이 여전히 있는 것도 그 증거가 될수있는 것이죠. 님이 생각하시는것처럼 그 반대가 아니라요.  일종의 사고실험을 해봅시다. 성매매에서 판매자는 통상 여성이고 구매자는 남자입니다. 반대의 경우도 물론 있지만 대다수의 성구매자는 남성입니다. 이 관계에서 갑을을 따지자면 갑이 여성이고 을이 남성입니다. 왜냐하면 여성은 굳이 성을 구매해야 할만한 강력한 동기가 없는 반면 남성은 그렇지 않기 때문이죠. 따라서 성행위를 통해서 이윤이나 어떤 이득을 취하기가 상대적으로 용이한것은 대다수 여성이죠. 왜 이런 현상이 생길까요? 여성은 남성보다 성을 돈을 주고 구매해야할만큼의 강한 욕구나 유인이 없기 때문이죠.  이것은 큰 차이입니다.  분명 남성과 여성은 각자가 가진 생물학적 성적 차이에 의해서 시장에서 판매될수있는 서로다른 장점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남성은  여성보다  보다 강한 근력을 가지고있으므로 건설노동자나 군인 등과 같은 일에 여성보다 유리합니다. 그런데 그것을 여성보다 유리하게 잘 사용한다고해서 사회적, 문화적으로 비난을 받나요? 그렇지 않죠? 여성의 성적 매력이 남성의 그것보다 유리하다면 그것을 여성의 입장에서 경제적 이득을 취하기 위한 방법으로 사용하지 못할 이유가 없습니다.  그런데 여기에는 남성의 육체적 노동과는 달리 일종의 터부나 금기시가 존재합니다. 왜그럴까요? 여기에는 여러 원인이 있겠습니다만 가장 큰 원인은 오늘날 대부분의 사회가 부계중심사회이기 때문이라는 점입니다. 위에서 제가 이야기한 것, 여성이 성적으로 개방적일 경우(이는 성매매에 대해서 개방적인 경우도 당연히 포함됩니다) 부계중심사회의 근간이 흔들리게 됩니다. 남성이 자신의 혈통을 확신할수 없게 되면 남성중심의 가족의 질서 그리고 고대의 경우 씨족의 질서가 흔들리게 되죠. 반면 모계사회인 경우 가족에서 아버지가 누구인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가족이나 사회 혹은 공동체는 누가 어머니인가에 의해서 결정되기에  누가 아버지인지는 중요하지 않거나 부차적이게 되죠. (모계와 모권은 무관하다라는 이야기도 있습니다만 상세한 인류학내용은 생략하도록 하죠) 이런경우 경제행위도 남성보다는 여성이 주도적이게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죠. 부계사회의 경우 잘 아는바와같이 이와 정반대라고 할수있고요.  이런점 때문에 모계사회가  인류학적으로 통상 그 이전단계라고하는 소위 난혼단계(이런 단계가 정말로 존재하는가는 여전히 논란중이긴 합니다만 유인원의 경우 난혼에 가까운 성생활을 하므로 일종의 사고실험으로서 쉽게 유추해볼수는 있는 단계죠)의 다음단계로 분류되곤 하죠. 물론 지역에 따라서 아직도 모계사회를 유지하는 소수민족도 있긴합니다만. 정리해보면 모계사회에선 1. 아버지가 누구인지 중요하지 않다. 엄마가 누구인지가 더 중요하다. 2. 경제행위도 여성중심으로 이루어진다. 3. 여성이 남성보다 높은 사회,경제적 지위를 갖는다 등으로 특징을 요약할수있겠죠. 이럴경우 여성이 경제적 목적을 이유로 자신의 성을 댓가로 지불하는 것이 터부시될 이유가 없습니다. 인류학적으로도 그렇고 사회학적으로도요. 예를들어 남성의 경제적 활동이 제한적인 필리핀같은 국가의 경우  성매매는 여성의 주요한 경제적 수단중 하나입니다. 그리고 이처럼 여성이 성매매를 통해서 경제적 이윤을 취하는것이 상대적으로 흔하거나 자유로울때 그 가족이나 사회는 모계사회적 특징이 강화되는 경향을 보입니다. 기타등등 이와관련된 여러 실제 사례들을 찾아보라면 얼마든지 찾아볼수있습니다.  물론 성매매는 자발적으로 이루어진다고 볼수는 없는 노동이겠지만 그건 정도의 차이는 있게지만 다른 여러형태의 노동도 마찬가지죠. 누가 화장실청소랄지, 힘들고 위험한 고층빌딩 유리닦는 일이랄지등등을 자발적으로 하고싶어서 하겠습니까.  대다수 경제적 압박에 의한 불가피한 선택에 의한 강제라고 봐야죠.   차이는 성매매에는 사회에 따라 정도의 차이가 있는 보다 강력한 터부가 존재한다라는 것인데 이것이 존재하는 이유는 앞서 제가 말한 이유가 가장 강력한 원인이라고 해야합니다.  댓글쓰다보니 글이 너무 길어지네요. 일단 시간이 늦어져서 여기까지만 답변드리고 나머지는 나중에 다시 말씀드리도록하겠습니다. 



요아래 달개미님 글에 댓글답변달다가 게시물이 사라져서 게시물로 옮겨와봅니다. 힘들게 답변달고있는중에 글이 사라져서 공중에 붕뜬 글이 되고 말았는데요. 이런 문제 때문에 전에도 제가 게시물을 삭제하는데 있어서 일종의 예의를 지키자라고 했던 기억이 나네요.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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