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는 천주교가 타락하고, 그 이후 기독교가 생겼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천주교가 실패한 이유는 매우 단순하죠 - 욕망을 신의 이름으로 덧칠했던 것입니다
인류의 욕망... 때로는 선하지만, 때로는 악한 그것을 절대적인 정의로 포장했으니 실패한건 당연했던 겁니다
이후, 개혁이 발동하고 천주교와 기독교의 방향은 극적으로 엇갈렸습니다
기독교는, 아시다시피 절대적인 권위를 부정했습니다
천주교는 반대로 교황제도를 중심으로한 절대권위를 보다 강화하는 방향으로 나아갔죠
천주교는 세속권력을 포기하는 역사적인 과업을 완수했지만, 교리 및 교회권력에 있어서는 이전보다 훨씬 강력한 수를 취한 것입니다
욕구실현을 절대권력에 의존했던 과거의 과오에서 벗어난건 기독교로 보입니다
그러나 역사는 기존보다 더욱 강력한 절대권력을 이룩한 천주교가 과거의 과오를 깨끗이 씼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기독교야말로 과거의 과오를 실시간으로 반복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대체 왜 이렇게 된 것일까요?
절대권력에 의해 타락한 것이 과거 종교개혁의 원인이라면, 절대권력을 부정한 기독교가 보다 정화된 종교여야 하지 않나요?
그런데 실제로는 보다 중심적인 권력을 강화한 천주교가 과거를 정화하고 보다 존중받는 종교가 되었습니다
저는 모든것은 역사를 통해 파악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역사의 중심에 선 영웅을 파악함으로서 그것을 이해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기독교의 영웅들 - 마틴 루터, 장 칼뱅이 있음에도, 전 현 기독교가 어쩌다 이런 꼴이 되었는지 알지 못하겠습니다
반면, 종교개혁시기 천주교의 영웅들은 역사에 족적은 남긴바 없습니다
그래서 전 천주교의 자체적인 종교개혁의 흐름을 파악할 수 없음에도, 이들은 성공했습니다
전 정말 이해하기 어렵군요
역사적인 교훈을 받아들이는게 진보의 시작이라면, 보다 진보적인 개신교는 왜 현제에 이르러 실패했는지...
반대로 보다 과거지향으로 나아간 천주교는 성공할 수 있었는지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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