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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표 "박지성 그를? 난 그를 사랑해"
게시물ID : humorbest_13690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Jery
추천 : 51
조회수 : 2984회
댓글수 : 15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6/07/10 22:32:41
원본글 작성시간 : 2006/07/10 20:47:11
이영표 "박지성의 그늘? 난 그늘을 사랑해" [조이뉴스24 2006-07-10 18:39] <조이뉴스24> "언론에서 박지성을 항상 먼저 다뤄 섭섭하지 않냐고요? 박지성의 그늘에 가려져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저는 오히려 그늘을 사랑합니다." 2006 독일월드컵 이후 국내에 체류중인 이영표(토트넘)는 10일 KBS '파워인터뷰' 녹화에 참가해 한시간 남짓한 시간 동안 자신의 축구 철학, 지난 2006 독일월드컵서 느낀 소감 등을 소개했다. 월드컵 이후 철저히 언론을 피해오던 이영표는 막상 자신에게 '멍석'이 깔리자 화려한 말솜씨와 유머 감각을 뽐내며 방청객들의 웃음과 탄성을 자아냈다. 이영표는 '언론에서 박지성을 항상 먼저 다뤄 '그늘에 가려져 있다'는 느낌을 받지 않는지'에 대한 질문에 성경의 한구절을 소개한 뒤 "성공했다고 생각하는 순간 넘어질 수 있다. 내가 최고라고 생각치 않으면 넘어졌을 때의 고통과 아픔도 그다지 크지 않다"는 말로 받아넘겼다. 이어 이영표는 "나는 그늘을 좋아한다. 서늘하고 낮잠을 잘 수도 있다. 누가 내게 그늘을 주면 오히려 감사하다"고 재치있게 대답했다. 이영표의 재치와 철학이 엿보이는 말의 향연을 소개한다. "분명하게 말할 수 있는 것은 내 연봉에 만족하고 있다는 점이다. 조사해 보면 알겠지만 내야 할 세금은 착실하게 다 내고 있다." (2002년보다 몸값이 30배 올랐다는 보도가 있는데 일년 수입은 얼마냐는 질문에) "개인적으로는 그래프나 수치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 축구는 즐기는 것이고 지금보다 수준 높은 축구를 펼치며 즐기는 게 중요하다. 결과나 그래프에서 자유롭지 못하면 언젠가 그런 부분에 내 발목을 잡힐 수 있다."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프리미어리거 100위에 진입한 소감을 묻자) "박지성이 부럽지 않다. 난 확실한 여성팬들이 있다. 어머니와 누나3명 아내와 딸. 6명이 있어 괜찮다." (박지성이 월드컵 이후 '국민 남동생'으로 급부상 한데 대해 질투를 느끼는지 묻자) "초등학교때부터 지금까지 경기중 퇴장을 당한 적이 한번도 없다. 경기장에서 상대 수비수가 고의로 침을 뱉거나 허리로 태클이 들어오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화가 나지 않는다. 오히려 상대가 화나고 흥분하면 더 재미있다." (이영표가 경기중 퇴장 당하는 경우를 보지 못햇다는 질문에) "월드컵과 유럽 무대서 수많은 상대 공격수를 만났다. 모두 어려운 상대들이다. 그러나 상대가 어떤 선수냐 보다는 내 컨디션이 더 중요하다. 좋은 컨디션이면 원하는 수비를 펼칠 수 있다. 그러나 컨디션이 나쁠 때는 상대가 설령 고등학생일 지라도 애를 먹을 수 있다." (지금까지 상대해본 공격수 중 가장 어려웠던 선수를 묻자) "수비수만이 가질 수 있는 특별한 재미가 있다. 나는 항상 터치라인과 같은 편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원하는 공간에 상대 공격수를 몰아넣으면 상대는 당황해 한다. 그때 그 공간을 내가 지배한다는 느낌을 받는다. 공격수가 골 넣을 때보다 더 큰 기쁨이다. 터치라인과 내가 한몸처럼 느껴진다. (수비수라는 포지션에 만족하냐고 묻자) "헛다리 드리블은 내가 실수하지 않는 한 상대가 절대 뺏을 수 없다. 지금까지 그래 왔다. 볼 가진 선수에게 선택권이 주어진다. 내가 한번 헛다리를 짚었을 때 상대수비의 중심이 움직이면 난 반대쪽으로 볼을 몰고 간다." "상대가 움직이지 않으면 또 한번 헛다리를 짚는다. 상대가 볼만 보고 기다리면 내가 아무쪽으로 몸을 움직여도 내가 무조건 빠를 수 밖에 없다. 컨디션이 나빠 실수하지 않는 한 볼은 안 뺏긴다. 일대일 맞대결에서 볼을 뺏긴 적은 없다." (헛다리 드리블을 시도하다 실제로 '헛다리'를 짚은 적은 없냐는 물음에) "중고등 학교 때 나름대로 열심히 운동했다. 10~11월에 날씨가 추워지면 아무도 개인 운동을 안하는 데 나 혼자 열심히 했다. 대학교 3학년 때의 일이다. '친구들이 숙소안에서 편하게 쉬면서도 실제 경기에서는 좋은 활약을 하는데 난 왜 노력해도 안될까?'라는 생각이 갑자기 들었다." "그때 불현득 '축구는 노력하는 댓가를 얻는 종목이 아니구나. 축구는 타고난 재능이 우선이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그 순간 눈물이 났다. 가슴에서 나오는 깊은 눈물이었다. 바닥에 누워 하늘을 보며 눈물을 흘리는데 '이게 바로 피눈물이 아닌가'하는 생각을 했다." (슬럼프를 겪은 적은 없냐는 질문에) "내 볼을 뺏을 수 있으면 사위로 맞이하겠다." (딸이 축구선수를 남자친구로 데리고 오면 결혼을 승낙할 것이냐는 물음에) /이지석기자 [email protected] . . . . . . . . 헉 죄송합니다! 오타가 나서 그늘을 그를이라고 잘못 썼네요. 전 이영표 선수의 팬입니다. 저렇게 말재간도 있고 겸손한 모습을 보니 더욱 좋아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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