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부는 80년대 광주로 빨려들어갔다고 믿을법할 정도로 현장감 넘치게 잘 만들었는데, 후반부에 작위적이거나 신파적인 씬을 몰아넣어서 갑자기 확 깨더라구요. 얼음물 한 바가지를 끼얹어진 느낌. 특히 그 작위적이고 신파적인 느낌이 미치도록 강한 씬이 하나 있는데.... 이건 영화 보신 분들은 뭐 말하는지 바로 아실 겁니다. 그 부분부턴 도저히 영화에 집중이 안 되더라구요.
망작이거나 한 건 아닌데 아쉬움이 굉장히 짙게 남는 영화네요. 배우들 연기가 끝내줘서 더더욱 아쉽고요.